전문성 무장 ‘중량급’ 부산 초선의원, 지역 일꾼 기대감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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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정치·교육 등 다양한 스펙 보유
박성훈, 기재부·청와대 등 풍부한 경험
곽규택, 검찰 출신 불구 유연성 겸비 평가
일자리 창출·산은 이전 등 현안 역할 주목

22대 국회 개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의도에 입성하는 초선은 131명으로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44%를 차지한다. 부산에서도 정치 혁신의 ‘마중물’이 될 초선이 다수인 가운데 각 분야에서 검증된 이들이 이름을 올려 지역 일꾼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초선은 총 7명이다. 초선뿐 아니라 부산 당선인 가운데에서도 가장 연장자인 국민의힘 김대식(사상) 당선인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활동했고, 출마 직전까지는 경남정보대 총장을 지내는 등 교육계에도 오랜 기간 몸담았다.

웬만한 다선 의원에 버금가는 이른바 다양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취임 일성으로 “태풍이 오면 어깨동무하고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학 총장을 지낸 만큼 그는 부산 지역 인재 유출에 남다른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는 “부산에 일자리가 줄고 경제 환경이 연일 악화되다보니 청년들이 타의로 부산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의 젊은이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특별법을 만들고자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를 위해 22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에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성훈(북을) 당선인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치 초보임에도 본경선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4·10 총선에서는 구청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접전 끝에 승리하며 정치인으로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 당선인은 기획예산처(기획재정부 전신) 예산실 등을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재정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풍부하다. 부산 주요 현안들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한 데, 지금도 박 당선인의 후배들이 기획재정부 곳곳에 근무 중인 만큼 지역에서는 그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특히 박 당선인은 부산과 북구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처음 제안하고 구체화한 그는 관련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외에도 자신의 주요 공약인 화명~서면 도시철도 건설과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등을 위해 국토교통위, 교육위 그리고 전문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기재위 등 다양한 상임위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3수 끝에 국회 입성의 꿈을 이룬 곽규택(서동) 당선인은 평소 유쾌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쉼 없이 레이스를 달려온 까닭에 중간중간 지칠법도 하지만 지역 주민들 앞에선 단 한 번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이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형사3부장검사, 전주지검 부장검사,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장검사 등을 거쳐 15년 간 검찰 조직에서 생활해 온 그는 검사 출신 김도읍 의원, 주진우 당선인과 함께 법안 심사 최종 관문 법제사법위원회 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 중 하나다.

다만 곽 당선인은 “2번의 실패 끝에 이번에 당선된 것은 지역민들이 믿음을 주고 지지와 성원해 준 덕분”이라면서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지역 발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토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의 도전 의지가 강하다.

특히 그는 서동뿐 아니라 부산을 위해서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현안들이 많다”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등이 대표적인데, 처리가 불발되더라도 22대에서는 반드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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