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행렬 재현할 ‘2024 조선통신사 축제’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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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5일 ‘통하는 우리’ 주제
종이 리플렛 없애고 QR로 확인
뱃길 체험 매진·거리 공연 재개
부산국악원 무용 ‘유마도’ 연계 
F1963선 특별 전시회도 열려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은 5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은 5년 만에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의 역사 문화 자산이자 평화의 상징 2024 조선통신사 축제가 ‘通(통), 하는 우리’라는 부제를 달고 5월 3~5일 사흘간 부산 중구 광복로 일원과 부산연안여객터미널, 조선통신사역사관 등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기상 악화로 조선통신사 메인 행사인 행렬 재현이 취소돼 올해 정상 개최할 경우 코로나 시기 이전인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부산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올해는 발달장애인의 조선통신사 특별 체험(5월 6일)과 종이 리플렛 없는 친환경 축제 등 과거 행사에선 없었던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다. 종이 리플릿을 없앤 만큼 자세한 프로그램은 조선통신사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웹 포스터 큐아르(QR) 코드로 확인 가능하다. QR 코드는 축제 기간 자원봉사자 티셔츠 뒷면에서도 찍을 수 있다.

‘2024 조선통신사 축제’ 웹 포스터. 오른쪽 위에 큐아르(QR) 코드가 보인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2024 조선통신사 축제’ 웹 포스터. 오른쪽 위에 큐아르(QR) 코드가 보인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올해 조선통신사 축제는 △체험(조선통신사선 뱃길 탐방,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조선통신사 역사 교육·체험 프로그램) △공연(통신사의 한일 거리 공연, 국립부산국악원 연계 ‘춤, 조선통신사-유마도를 그리다’ 특별 공연) △전시(조선통신사 관련 작품 특별 전시) △학술(조선통신사 국제학술 심포지엄) △교류(우호 교류의 밤, 관계자 리셉션) 등으로 구성된다.

조선통신사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조선통신사선 뱃길 탐방’은 올해도 인기 폭발했다. 5월 3~5일 회당 50명 기준으로 1일 3회 차, 총 9회에 걸쳐 450명이 승선할 뱃길 탐방 신청은 지난 17일 예약 사이트를 열자마자 1분 7초 만에 마감됐다. 5월 6일 발달장애인들의 특별 승선(2회)은 예외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통신사선 복원(재현선)에 앞장선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전남 목포 소재) 협업으로 마련한다.

축제 기간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뱃길 탐방'에 나설 조선통신사선. 부산문화재단 제공 축제 기간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뱃길 탐방'에 나설 조선통신사선. 부산문화재단 제공

5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은 5월 4일 오후 3시 용두산 공원에서 출발해 광복동 일대로 향한다. 조선통신사 3사(三使)에는 정사 이상준(쓰시마시 국제자문대사), 부사 민정희(충청남도역사박물관장), 종사관 구지현(선문대 한국문학콘텐츠창작학과 교수)이 참가한다. 올해 행렬은 한국과 일본 예술단, 양국 시민 등 400명 규모로 예상된다. 100명 규모의 자원봉사자 발대식도 지난 20일 가졌다. 자원봉사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조선통신사 역사 교육·교육 체험 행사는 5월 4~5일 동구 자성로 조선통신사역사관에서 열린다. 교육·퀴즈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조선간식마당은 선착순 100명 한정, 그외 체험 6종(미니 족자 한자 쓰기, 합죽선 부채 만들기, 조선통신사 배 만들기 등), 공연(일 1회), 포토 부스 등이 차려진다.

통신사 한일 교류 거리 공연 모습. 사진은 일본 시즈오카에서 온 외발자전거 팀 ‘시즈오카 죠우나이 이치린샤클럽’. 부산문화재단 제공 통신사 한일 교류 거리 공연 모습. 사진은 일본 시즈오카에서 온 외발자전거 팀 ‘시즈오카 죠우나이 이치린샤클럽’. 부산문화재단 제공

일본의 조선통신사 연고 지역에서 참가하는 100여 명의 예술단은 부산의 예술가들과 공연을 통해 교류한다. 한일 거리 공연은 5월 4~5일 광복로 일원의 세 곳(창선치안센터, 용두산 에스컬레이터 앞, 지하철 남포역 7번 출구)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전후까지 열린다. 공연 내용과 시간은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국내 예술단체 백의, 일본 시모노세키 바칸키헤이타이(馬関騎兵隊) 등 20여 개인·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조신통신사학회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5월 3일 오후 1~6시 동구 유라시아플랫폼 회의실(104동)에서 4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 간다.

조선통신사 관련 작품 특별 전시는 5월 1~24일 수영구 망미동 F1963 석천홀에서 진행된다.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특별 전시로, 한지인형과 한국화, 자수, 나전칠기 등으로 제작한 조선통신사 기록물 관련 작품이 소개된다. 원형 행렬을 재연한 한지 인형 작품(1000점 이상)은 소향한지예술창작협회가 참여했다. 전통 나전칠기 기법으로 제작한 조선통신사 행렬도 및 사로승구도는 김관중 작가, 한국화 기법으로 제작한 사로승구도는 박능생 작가, 자수 기법으로 제작한 사로승구도는 조양엽 작가가 각각 참여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이 선보일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 지난해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이 선보일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 지난해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이 선보일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 지난해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이 선보일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 지난해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과 연계한 조선통신사 대표 공연 작품인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는 조선통신사 축제 개막 전날인 5월 2일 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막을 올려 11일까지 총 7회(S석 2만 원, A석 1만 원)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그려낸 소설 <유마도>(원작 강남주)를 모티브로, 통신사 사행길에 오른 무명 화가 변박이 그린 그림 ‘유마도’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2019년 초연 이후, 2023년 더 세밀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했고,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역동적인 군무와 역사적 배경을 녹여낸 무대미술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한편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조선통신사의 다양성, 포용, 협력이라는 보편적 가치 확산과 UN의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문화적으로 실천해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 부산문화재단 문화유산팀 051-660-0003.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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