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5일 파업 돌입…오전부터 잇따라 KTX 운행 중단
노조측 부산역광장 등에서 출정식 개최
KTX 운행률 67%, 광역전철 76% 계획
동해선 출퇴근 때 늘리고 낮엔 감축키로
철도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로 5일 오전 첫 열차 운행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KTX 등 기차표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특히 연말을 맞아 철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시점에 파업이 시작돼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일 많은 시민들이 열차 취소와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역에선 8시 12분과 부산행 열차와 8시 26분 부산행 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는 안내가 나왔다.
5일 국토교통부와 철도노조에 따르면 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 운행 감축이 시작돼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4일 코레일측과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큰 견해차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5일 서울역을 포함해 부산역 광장,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 경북 영주역 광장, 광주송정역 광장 등에서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철도는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파업 시에도 일정 운행률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이에 이용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의 광역전철과 KTX 열차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KTX의 경우, 필수유지 운행률은 56.9%이며 파업시 계획 운행률은 66.8%로 잡았다. 광역전철은 필수유지 운행률이 63.0%며 파업시 계획운행률은 75.7%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동해선과 서울지하철 1호선 등 광역전철 운행률은 이동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에는 운행률을 줄이고, 이용객이 많은 출근과 퇴근시간대에 인력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파업 시 필수 유지인력 1만 348명과 대체인력 4513명 등 모두 1만 4861명으로 운용되며, 이는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등을 통해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 예매 고객에겐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있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모두 반환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