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굳이 감옥 보내야 하겠나”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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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물러가라고 하면 될 것을”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3일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3일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우리가 (대통령을)잘못 선출했으니 이제는 그만 물러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내란죄라는 중죄를 덮어씌워 감옥으로 보내야 하겠나”라며 재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대통령을 신상품의 신선함을 보고 선출했다”며 “그런데 그런 분에게 3김정치 같은 노련함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국정운영은 검사정치였고 거칠었다”며 “그래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고 급기야 비상계엄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하여 세계대전으로 치닫고 있고 이스라엘 전쟁으로 중동의 화약고가 다시 불붙고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고 시진핑의 대국굴기로 미중 패권전쟁 시대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라 혼란을 더 초래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으로 이젠 그만 들어가라고 하고 여야가 타협해 질서 있는 퇴진으로 마무리 짓자”면서 “지금 우리가 후진국 때처럼 내란에 휩싸일 때인가.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대국이 아닌가. 대란대치(大亂大治·나라가 어지러울 때 큰 정치가 요구된다)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13일)에는 “내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를 총사퇴시키고 배신자들은 비례대표 빼고 모두 제명 처리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여당 의원들의 불참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가운데 이번 탄핵안 표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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