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두뇌’ 탑재한 첨단 자동차, 내년부터 국내 도로 누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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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불붙은 AIDV 개발 열풍

인공지능중심차량 생산 본격화
현대차 ‘플레오스 커넥트’ 출시
내년 2분기 출시 신차부터 적용
LG전자, AI 캐빈 플랫폼 개발
벤츠, 디 올 뉴 CLA 내년 출시
아우디·르노코리아 등도 ‘총력’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한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테스트 차량의 실내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한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테스트 차량의 실내 모습. 현대차 제공
LG전자의 AI 캐빈 플랫폼이 전방의 차량을 인지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의 AI 캐빈 플랫폼이 전방의 차량을 인지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구글의 AI를 탑재한 벤츠 ‘디 올 뉴 CLA’. 벤츠코리아 제공 구글의 AI를 탑재한 벤츠 ‘디 올 뉴 CLA’. 벤츠코리아 제공

산업계 전반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에 AI 기능을 장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중심차량(AIDV)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는 셈이다. 차량 스스로 사람과 장애물을 구별해 주행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운전자나 탑승자의 복잡한 질문이나 기능 조작 주문도 대응하게 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AI 기능은 주로 자율주행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장착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양산형 모베드의 프로 모델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AI 기반 알고리즘과 레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실내외 이동, 물류 배송, 촬영 등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전하면서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모베드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3월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한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공개했다. 태블릿 형식의 디스플레이 위에 스마트폰과 유사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멀티 윈도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한 화면에서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차량 내 맥락 인식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말에서 맥락을 인식해 목적지 설정, 공조 제어, 음악 재생 등 복합적인 요청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내년 2분기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HPC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AI 캐빈 플랫폼’을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선보인다. 주행 중 외부 카메라로 옆에서 합류하는 차량을 인지하고 내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을 분석해 “합류 구간에서 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방을 주시하고 안전에 유의해 운전하세요”라는 가이드를 디스플레이와 음성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형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한국시장에 선보일 소형 세단 ‘디 올 뉴 CLA’에 자체 개발한 운영 체제 MB.OS를 최초로 탑재한다. MB.OS 기반의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헤이 메르세데스, 블랙홀이 뭐야? 어린 아이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줘”와 같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지난 8일 공개한 새로운 7인승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챠량) ‘디 올 뉴 GLB’에도 구글 AI가 적용된다.

볼보차코리아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AI 기반의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2024년식 모델부터 국내 최초로 적용하고 전 차종에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신호 정보와 잔여 신호 시간, 적정 교차로 통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누적 74억 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AI 기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적용해 차량 음성 안내를 전면 개편했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에 대화형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장소 검색과 탐색부터 내비 컨트롤 더 나아가 일반 검색까지 다양한 이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AI 기반 ‘아우디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포르쉐도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에 AI 기반 보이스 파일럿을 장착해 음성명령으로 공조, 라이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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