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아기 울음소리 2년 연속 더 커졌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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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

지난해 부산 출생아 수 1만 4017명
2024년 반등 이어 지난해도 7.3%↑
합계출산율 0.74명… 5년 만에 최고
혼인 11.3%↑·30대 인구 증가 덕분
출생률 반전에 정부·지자체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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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에서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아기 첫 울음소리가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부산 출생률은 9년 만의 반등 추세를 이어갔지만, 전국에서는 여전히 꼴찌 수준에 머물렀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 출생아 수는 1만 4017명으로 전년보다 954명(7.3%) 늘었다. 증가 규모와 증가율 모두 2010년(2305명, 9.2%) 이후로 가장 컸다.

부산 지역 합계출산율은 전년도 0.68명에서 지난해 0.74명으로 0.06명(8.3%) 늘었다. 2020년(0.75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부산의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은 모두 2년 연속 상승했다. 2015년 이후로 계속 감소하다 2024년 9년 만에 처음 반등한 추세가 계속됐다. 2024년에 전년 대비 출생아가 197명(1.5%), 합계출산율이 0.02명(2.9%)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더 커졌다.

전국 추세도 비슷하다. 지난해 한국의 출생아 수는 25만 4500명으로 1만 6100명(6.8%) 늘었고,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0.05명 늘었다. 역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지표 증가율로 보면 부산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의 출생률 증가는 선행 지표인 혼인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2022년 8월 이후 8개월간, 2024년 4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해서 증가했다. 부산 지역 혼인도 지난해 1만 2802건으로 전년보다 1303건(11.3%) 늘었다.

주된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인구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들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과 출산 연령에 접어들면서 출생률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최근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한 연구를 토대로 정부 정책이 출산율 반전에 기여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제도의 소득요건 완화나 난임 지원 강화, 육아휴직 확대 등이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부산시 또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의 출산·양육 친화 정책이 조금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시는 가임력 보존 지원 사업과 신혼부부 주택융자·대출이자 지원, 둘째 아이 이후 출산지원금 100만 원 추가 지원, 다자녀 기준 확대 등을 든다.

다만, 시도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부산은 서울(0.63명) 다음으로 낮았다. 1명대는 전남(1.10명), 세종(1.06명)뿐이다. 한국도 전 세계에서 꼴찌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43명으로, 0명대는 한국이 유일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김영미 교수는 “9년 만에 반등한 출생률 증가 추세가 2년 연속 이어진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며 “아이를 낳아서 키우기 좋은 근로 환경과 집값으로 대표되는 주거 안정성,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청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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