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풀어 해운기업 유치… 김해공항 슬롯도 확장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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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국토부 하반기 역점 과제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공에 주력
기업 유치 '스케일업 펀드' 신설
해양수도권 정책협 다음 달 출범
봉래산터널 등 인프라 구축 속도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 하반기 부산 등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다음 달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성공시키는 한편, 해양수도 부산 조성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가칭 ‘스케일업 펀드(Scale-Up 펀드)’를 신설해 기업 유치에 힘쓰기로 했다. 또 부산 김해국제공항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이 오는 10월부터 확대되고,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간(봉래산터널) 사업이 이르면 다음 달 착공된다. 코레일-SR 통합은 당초 예정된 12월보다 앞당겨 올해 9월까지 통합을 조기에 완료한다.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역점 과제를 발표했다.

해수부는 우선 올해 가장 중요한 역점 과제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성공을 내걸었다. 다음 달 22일로 출항일이 잠정 결정된 2026 북극항로 시범운항 경험과 물류 데이터를 확보해 한국과 유럽 간 정기 특송서비스 개설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과 연관성이 높은 지방주도 성장과제도 제시했다. 다음 달 부산에 새로 지을 신청사 부지를 확정짓는 해수부는 지난 6월 24일 부산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사 부지 공모 시행계획을 알렸다. 오는 29~31일 후보지 제안서 접수를 받아 심사한 뒤, 8월에 부지를 선정하면, 연내 설계비를 확보해 2030년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 부산시와 한국해양진흥공사, BNK부산은행 등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 조성 마중물 역할을 할 10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신설한다. 동남권투자공사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국회 통과와 실제 운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그 사이 부산에 이전하는 해운기업 등을 실질적으로 유치·지원하고, 중소·벤처 기업 창업 투자 등에 이 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와 부울경 지방정부, 상공회의소 등 지역경제계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해양수도권 정책협의회도 다음 달 출범한다. 협의회를 통해 부울경 해양수도권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각 지역별 세부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적으로 협력할 사안들을 논의해 실행에 속도감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부산항 북항재개발 부지 내 해양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 행정과 금융, 교육, 산업을 집적화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을 중심으로 약 7만 7000㎡ 규모의 복합항만지구 부지에 해양기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며,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운조합 등 5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산학연 협력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

한편, 국토부는 지방공항을 외래관광객 유치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외국인관광객 지방유치 차원에서 국방부와 협의해 김해공항 슬롯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김해공항 슬롯은 평일 기준 18~27회, 주말은 27회다. 김해공항은 군공항이라는 특성상 군이 훈련을 위해 사용할 때는 슬롯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직 구체적인 슬롯 확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 실시설계가 완료된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간(봉래산터널) 사업도 속도를 낸다. 시공사인 진흥기업(주)컨소시엄이 지난달 실시설계 적격심사를 통과해 현재는 총사업비 협의 및 도로구역 결정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 중인데, 행정절차를 마치고 도로구역이 결정되는대로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착공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로 예상된다.

2032년까지 총사업비 2419억 원(국비 1195억 원, 시비 1224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영도구 봉래교차로에서 동삼혁신도시 간 총길이 3.21km, 왕복 4차로신규 도로(터널) 설치를 통해 교통혼잡 완화 및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울산 태화강~북울산 광역철도 및 양산도시철도는 올해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 이용은 통합앱 구축 및 열차 통합운영 등 코레일-SR 통합을 오는 9월까지 완료하고, 철도 차량 수급 안정화를 위해 노후차량 리모델링(2028년까지 280칸) 및 신규차량 발주(내년 189칸)를 추진한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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