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만 700원 최저임금…“턱없이 부족해” “소상공인 부담” 노사 모두 ‘유감’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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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320원에서 380원, 3.7% 인상된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 설치된 2026년 최저임금 안내문. 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320원에서 380원, 3.7% 인상된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 설치된 2026년 최저임금 안내문. 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70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380원(3.7%) 오른 수준으로 주 40시간 근무 기준 근로자가 받는 월급은 223만 6300원이다. 노동계는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결 수준이라며 반발하는 반면, 경영계와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제14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 70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1만 320원에서 380원(3.7%) 인상된 금액이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7%)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근로자가 받는 월급은 주 40시간 근무 기준 올해보다 7만 9420원 늘어난 223만 6300원이다.

이날 노동계가 최종으로 제시한 1만 730원(4% 인상)과 경영계가 제시한 1만 700원(3.7% 인상)을 표결에 부친 결과 경영계 안이 15표로 과반을 얻어 최종안으로 선택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공익·근로자·사용자 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인상폭을 두고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위원인 한국노총 류기섭 사무총장은 “최근의 물가 수준과 체감 생계비 상승을 고려하면 3.7% 인상은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최저임금의 생계보장 기능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경영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5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누적 22.9%였던 반면 최저임금은 79.7% 인상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안정자금 부활과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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