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에…수입물가 3년반 만에 최대폭↓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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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입물가 4.4%↓
원유 수입가 20.7% 하락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치솟았던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달 수입물가가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1.34로, 5월(168.78)보다 4.4%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4월 2.1% 내려 10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뒤 5월(+0.2%) 소폭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내렸다.

6월 지수 하락폭은 2022년 12월(-6.5%)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19.0%)과 원재료 중 광산품(-11.3%)의 하락 폭이 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20.7%)와 나프타(-25.5%), 벙커C유(-19.2%) 등이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88.9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5월까지 11개월 연속 오르다가 1년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유가 하락에 석탄 및 석유 제품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품목별로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 물가가 13.9% 하락했으며, 세부 품목 중에서는 경유(-15.6%), 제트유(-18.2%), 에틸렌(-19.9%) 등이 크게 내렸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4.5%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4월(16.9%), 5월(5.4%) 등에 비해 줄었다. D램(3.1%)과 플래시 메모리(11.7%) 등도 전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6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물량지수가 163.44로 작년 동월 대비 29.8% 상승해 2010년 1월(+42.0%) 이후 1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출금액지수(242.98)도 같은 기간 74.8% 올라 1988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지속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 물량지수(40.0%) 및 금액지수(172.4%)가 큰 폭으로 오른 결과다.

수입은 물량지수(126.3)와 금액지수(169.63)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2.0%, 30.5%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0.69)는 작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가격(34.7%)이 수입가격(16.5%)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결과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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