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중동 바람’ 넘어라
한국, 카타르·사우디와 C조
이민성 감독. 연합뉴스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3일 아시안게임 조 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는 총 15개팀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다. A~C조 각 4개팀, D조 3개팀이 경쟁하며,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D조에 편성돼 다른 조보다 한 경기 덜 치르는 유리한 일정은 확보했다.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어 토너먼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중동 강팀을 연이어 만나는 것은 부담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온 아시아 강호이고, 카타르 역시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최근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두 팀 모두 조직력을 앞세운 중동 특유의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부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정이다.
A조에서는 일본, 태국, 키르기스스탄, 홍콩이 B조에서는 북한, 중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C조에서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쿠웨이트가 맞붙는다.
남자 대표팀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를 이끌 23인 명단은 지난 9일 공개됐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토트넘),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유럽파 9명과 K리거 14명이 포함됐다. 23살 초과 선수인 와일드카드 3장으로는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기혁(강원)이 합류해 전력을 보탠다.
앞서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달성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