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후쿠오카, 초국경 경제권 모색…‘20년 교류 토대 상생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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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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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산-후쿠오카포럼 결산

관광·산업·교육 아우르는 협력 모색
대학 컨소시엄·해협 생활권 등 제안
축적한 교류로 실행·성과 도출 강조

제19회 부산-후쿠오카포럼 부산회의가 24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렸다. 제19회 부산-후쿠오카포럼 부산회의가 24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렸다.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가 관광·비즈니스·교육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두 도시를 잇는 초국경 경제·교육권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양 도시가 직면한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산학관 협력을 강화하고 그간 민간 차원에서 쌓아온 교류 성과를 실질적인 사업과 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년 인재 육성과 산업, 지식, 역동적인 공간 등 양 도시의 강점을 결합해 양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작은 협력 과제부터 실행에 빨리 옮겨 상생 발전을 이루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제19회 부산-후쿠오카포럼 부산회의가 24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연결되는 도시-부산과 후쿠오카의 전략적 공생이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 20주 년을 맞은 부산-후쿠오카포럼은 그동안 민간 주도의 교류를 통해 두 도시 간 인적·경제적 협력을 확대하고, 한일해협을 사이에 둔 초광역 경제권 구축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올해는 두 도시가 실질적인 공동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포럼은 이장호 한국 회장과 타니가와 히로미치 일본 회장의 개회사로 막을 올렸다. 이 회장은 “부산과 후쿠오카가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서는 경제권 형성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타니가와 회장도 “후쿠오카와 부산 간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지향적인 뜻깊은 논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럼은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의 기조 강연과 3개 세션으로 나뉘어 논의가 진행됐다. 김 회장은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를 왕복한 경험과 준비 과정을 발표하며, 북극항로 시대 한일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첫 운항을 마친 이후 일본 법인을 통해 관련 교류 요청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북극항로를 새로운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한국과 가까운 일본이 연대를 하게 되면 일본 화물과 한국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고 돌아오는 화물도 같이 가져올 수 있다”며 “쇄빙이나 극지 연구 같은 경우 일본이 뛰어난 걸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다방면으로 일본과 협력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1세션에서는 ‘국경을 넘어선 신규 비즈니스의 전략적 공생’을 주제로 양 도시 기업인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비롯해 기업의 상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삼미재단 박지윤 이사장은 후쿠오카 외식업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며 양 도시 지자체와 관계 기관이 협력해 기업 활동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정보 교류와 신뢰 확보 등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장벽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2세션에서는 인재 육성과 지식 교류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부산대·부경대·동서대와 일본 규슈대·후쿠오카대·세이난학원대 등 두 도시 주요 대학이 참여해 지역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학의 역할을 모색했다. 특히 개별 대학 간 교류를 넘어 공동 연구와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초국경 대학 컨소시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후쿠오카대 나가타 키요후미 총장은 “대학 간 컨소시엄을 통해서 청년이 모이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산업과 문화를 육성하는 게 바람직한지 공동 연구가 필요하고 그 결과를 사회에 정책 제언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도 “여전히 대학 간 교류가 개별 협정 수준에 머물러 아쉽다”며 대학별 교육 자원의 공동 활용과 학생들이 양 도시를 오가며 배우는 교육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 상공회의소, 지방정부가 연계해 한일 학생들이 두 도시의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역할을 해보는 등 실질적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3세션에서는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과 방문을 넘어 청년이 모이는 후쿠오카와 사람이 머무는 부산의 강점을 결합의 이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가치로 창출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부산연구원 정현일 인구전략연구센터장은 청년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대학, 언론,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양 도시의 강점을 연결하는 ‘해협 생활권’을 구축하고 상생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협력의 기반이 되는 두 도시의 오랜 교류 성과도 공유됐다. 부산일보 이현우 전략기획이사는 “부산일보와 서일본신문이 20여 년간 이어온 인적 교류는 양 도시 교류의 큰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이와 같은 구체적 협력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일본신문 요코오 마코토 이사·편집국장 역시 “작은 것이라도 성과를 축적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실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20년 동안 축적한 교류와 협력의 성과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관광과 산업, 대학 간 컨소시엄, 해협 생활권 등 분야별로 제시된 과제를 당장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키고 가시적인 작은 성과부터 하나씩 축적해 협력의 범위를 더 넓혀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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