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익 4078억 원…12분기 만에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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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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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배터리 성장에 흑자 전환…시장 전망치 73.3% 웃돌아
ESS 수주 60GWh 돌파…2028년까지 미국·울산 물량 확보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2.0. 삼성SDI 제공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2.0.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둔 데 이어 2028년까지 미국과 울산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수 있는 수준의 수주 물량도 확보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07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2038억 원의 두 배 수준으로 2023년 3분기 4960억 원 이후 12개 분기 만에 최대치다. 시장 추정치인 1913억 원 113.2% 웃돌았다. 매출은 4조 6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ESS 배터리 사업이다. 삼성SDI는 이달부터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ESS용 고용량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다. 10월 중순부터 셀 출하를 진행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배터리 시스템 완제품인 삼성배터리박스(SBB)를 고객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LFP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기존 생산라인 2개를 추가로 전환하고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수주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의 올해 10월까지 ESS 배터리 누적 수주량은 60GWh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통해 이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확보한 수주를 바탕으로 SPE와 울산 생산라인을 2028년까지 풀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2029년 이후 생산 물량과 미국 시너지셀즈 공장의 수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목적으로 설계된 시너지셀즈 공장도 ESS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전환한다. 이곳에서는 ESS용 고용량 차세대 LFP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양산 시점은 2028년 하반기부터 2029년 초로 예상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 매출이 4조 40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1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757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ESS와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용 샘플을 출하해 고객 평가와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원통형 배터리는 항공우주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항공우주 등 신규 사업의 공급 물량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늘어나 2028년에는 원통형 배터리 사업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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