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년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 24일 개막… 명무전부터 청년 춤판까지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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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원형을 잇는 개·폐막 무대
해설과 함께 깊어지는 전통의 멋
거장의 숨결 품은 영남 명무의 진수
신명과 열정 가득한 야외 청년 춤판
시민과 소통하는 전시·배움의 장

2026 영남춤축제 개막 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2026 영남춤축제 개막 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2026 영남춤축제 개막 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2026 영남춤축제 개막 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예술인들의 땀과 열정으로 빚어낸 2026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가 올해로 9주년을 맞는다.

올해 영남춤축제는 오는 24일 국립부산국악원의 ‘접蝶: 삶이 춤이로다’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인 8월 8일 국립국악원 초청 공연 ‘상선약수’까지 대장정에 오른다. 개막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폐막 공연은 오후 5시에 각각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7년 시작한 영남춤축제는 영남의 전통예술 전승과 발전이라는 취지 아래 지역 무용계에 힘을 보태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특히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무형문화유산의 현재를 조망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2026 영남춤축제 개막 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2026 영남춤축제 개막 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눈길 끄는 개·폐막 공연

개막 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는 올해 5월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국가무형유산인 영산재를 중심으로 의식무의 원형에 담긴 정신세계와 미학을 조명하고, 강강술래·아리랑·탈춤이 지닌 즉흥성과 개방성을 더해 평화에 대한 염원을 전통 춤사위에 담아낸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지난 5월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석봉 스님(아랫녘수륙재보존회 이사장), 어산어장 동희 스님(영산재 전승교육사), 김귀엽(구덕망깨소리 보유자) 등 무형유산 보유자들이 국립부산국악원과 함께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폐막 공연 ‘상선약수’는 지난 2024년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민속춤의 본질에 다가가는 깊이 있는 해석과 절제된 무대 구성이 특징이며, 초연 당시보다 더욱 정교해진 연출과 무대미학으로 부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총 30명이 출연하는 해설이 있는 한국전통춤판을 연다. 사진은 7월 25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총 30명이 출연하는 해설이 있는 한국전통춤판을 연다. 사진은 7월 25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7월 29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7월 29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7월 31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7월 31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8월 5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8월 5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8월 7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8월 7일 한국전통춤판을 알리는 홍보물.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해설이 있는 전통춤 공연

전국에서 활동하는 30인의 전통 춤꾼과 윤중강 평론가의 해설이 함께하는 ‘한국전통춤판’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은 7월 25·29·31일과 8월 5·7일에 열리며, 요일별로 토요일은 오후 5시, 수·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무대에는 전국 시·도립 무용단 단원과 역대 예술감독, 대한무용협회 시·도 지부 관계자, 각종 무형유산 춤 전수자 및 이수자, 춤보존회와 학교 등에서 활동하는 30인의 춤꾼이 다양하게 참여한다.

이어지는 기획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전통춤의 바탕이 되는 장단과 구음에 주목하고 동해안 굿 의례 속 춤에 집중한 방지원의 ‘춤음악, 렉처 콘서트’(강연과 공연 결합)가 7월 28일 오후 7시 30분 연악당에서 열린다. 아울러 연희의 한 갈래인 한국 사자춤의 전승과 확장을 주제로 한 ‘연희 렉처 콘서트’(8월 1일 오후 5시 예지당)가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기획되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대구 출신의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장유경 계명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일상이 춤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남춤 작가전’(8월 4일 오후 7시 30분 국악체험관 다목적홀)도 마련된다.

동래학춤. 부산일보DB 동래학춤. 부산일보DB
올해로 3회를 맞는 ‘영남무악’ 기획, 연출을 맡은 진옥섭 연출가. 부산일보DB 올해로 3회를 맞는 ‘영남무악’ 기획, 연출을 맡은 진옥섭 연출가. 부산일보DB

영남춤의 진수, 중견 명무전

진옥섭 연출가가 기획·연출한 ‘영남무악’(7월 26일 오후 5시 예지당)은 올해로 3회를 맞는다. 이번 무대는 스승에게 배운 춤사위에 자신의 ‘더늠’을 더해 발전시켜 온 중견 무용가 고재현, 강미선, 장순향, 박월산, 이주희, 박경랑이 펼치는 ‘이음과 지음’ 무대다. 음악감독은 정영만 국가무형유산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가 맡았으며, 진옥섭 연출가와 정영만 명인은 공연 중간 ‘예기와 무악’이라는 대담 코너를 함께 진행한다.

부산시 무형유산 지정 54주년을 맞는 동래학춤보존회(8월 2일 오후 5시 야외마당)를 초청하는 ‘영남춤전’도 다채롭게 준비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예지당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과 영남춤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 ‘K-무형유산의 가치와 확장, 문화다양성과 영남춤’이 열린다. 아울러 학술대회 2부 순서로는 제8회 백결공연이 마련되어 유민정의 ‘ㅎㅗㅁㅗㅁ(HOME:BODY)’, 홍승주의 ‘나는 그것을 담을 수 없어 투명하게 사라져간다’, 이지연의 ‘닮은 닳은 인간’ 등 현대적 감각의 무대가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추 거리공연 '국악로'에 출연할 예술단체 '백의'. 부산일보DB 한국추 거리공연 '국악로'에 출연할 예술단체 '백의'. 부산일보DB

청년들의 야외마당, 흥겨운 춤판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기며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야외 춤판도 주목된다. 국립부산국악원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한국춤 거리공연 국악로’는 공모로 선정된 청년 단체와 춤 경연대회 우수자, 어린이 초청 춤판 등으로 구성된다.

참여 단체는 아라 춤 프로젝트(7월 24일 오후 6시 30분), 예술단체 백의(7월 25일 오후 6시 30분), 깃츠무용단(7월 31일 오후 6시 30분), 아트프로젝트 춤is(8월 1일 오후 6시 30분), 한국무용 꿈나무들의 미래를 여는 판(8월 6일 오후 7시 30분), 위오 댄스 프로젝트(8월 7일 오후 6시 30분), 더문댄스컴퍼니(8월 8일 오후 4시) 등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끼를 담은 무대로 축제 기간 내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야외 공연인 만큼 우천 시에는 대극장 로비에서 진행된다.

국립부산국악원 기획 전시 ‘풍류의 정원’ 전시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국립부산국악원 기획 전시 ‘풍류의 정원’ 전시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국립부산국악원 2층 북카페에서 열리고 있는 ‘소리로 남은 기억: 아리랑’전시 전경 중에서. 김은영 기자 key66@ 국립부산국악원 2층 북카페에서 열리고 있는 ‘소리로 남은 기억: 아리랑’전시 전경 중에서. 김은영 기자 key66@

무료로 배우는 전통춤과 전시도

이 외에도 윈도우 페인터 나난 작가의 시선으로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기획 전시 ‘풍류의 정원’(6월 5일~8월 29일 국악체험관)과 ‘소리로 남은 기억: 아리랑’ 북큐레이션(4월 14일~8월 29일 북카페)이 운영된다. 아울러 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교육사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일반인 전통춤 무료 워크숍도 네 차례(7월 25일, 8월 1·8일)에 걸쳐 마련된다.

전통연희 연구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연희 R&D 콘서트’(7월 31일 오후 3시 국악체험관 다목적홀)와 시민모니터링단이 참여하는 ‘영남춤 라운드테이블 총평회’(8월 8일 오후 6시 30분 2층 북카페)도 진행된다. 라운드테이블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내년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성과 다양성의 조화를 바탕으로 영남춤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입장료는 연악당 공연이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예지당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다. 영남춤 작가전, 영남춤전, 학술대회, 영남춤 라운드테이블, 춤(연희) 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는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국립부산국악원(051-811-0114)으로 하면 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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