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 명 타 지역으로… 부울경 ‘광역 출퇴근’ 일상화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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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사회조사 데이터 분석
청년층 4만 여명 경남→부산
장노년 2만 여명 부산→경남

동남권의 전체 통근 인구는 줄었지만 살고 있는 시도를 넘어 이동하거나 60세 이상 고령 통근 인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경로를 보면 경남 청년이 부산으로, 부산 장노년이 경남으로 일하러 오가는 경우가 많았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19일 발표한 ‘동남권 통근 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울산·경남 사회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동남권 15세 이상 인구(678만 명) 중 통근 인구는 378만 명으로 55.8%를 차지했다. 2023년 대비 1만 6000명 감소했다. 특히 부산은 통근 인구는 6000명 줄었는데, 통근율(53.5%)은 0.3%포인트(P) 늘었다. 생산 가능 인구 중 더 많은 비중이 출퇴근하고 있다는 의미다.

살고 있는 시도에서 다른 시도로 통근하는 인구는 32만 9000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2년 전(29만 8000명, 7.9%)보다 늘었다. 다른 시도로 통근하는 비율은 경남(9.4%)이 가장 많았고, 부산(9.3%), 울산(4.8%) 순이었다.

통근 인구의 98.7%는 동남권 내에서 이동했다. 시도 간 이동은 경남에서 부산(11만 7000명), 부산에서 경남(10만 8000명) 순으로 활발했다. 반면 울산은 부산(90.7%), 경남(90.6%)에 비해 같은 시도 내 통근 비율(95.2%)이 높아 자족적인 도시로 분석됐다.

생애단계별로 보면 청년층(15~39세) 통근자의 시도 간 이동은 경남에서 부산(4만 2000명)이 가장 많았다. 2023년과 비교하면 5000명 늘어난 규모다. 중년층(40~59세)도 마찬가지로 경남에서 부산이 6만 명으로, 2년 전 대비 7000명 증가했다.

거꾸로 장노년층(60세 이상)의 시도 간 통근은 부산에서 경남이 2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23년보다도 4000명이 증가했다. 이 연령대는 경남에서 부산 통근(1만 5000명)도 지난 조사 대비 3000명이 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노동력의 전반적인 고령화와 부산·경남의 일자리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60세 이상은 동남권 20세 이상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통근 인구(90만 3000명)와 통근율(37.9%) 모두 2년 전(81만 5000명, 36.2%)보다 늘어난 연령대다. 갈수록 더 많은 장노년층이 일하고 있고, 일자리를 찾아서 시도 경계를 넘는 경우도 더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부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서옥숙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은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중심이고, 경남은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기반 일자리가 많다 보니 제조업 현장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부산에서 경남으로 통근하는 장노년층 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동남권이 하나의 경제권이 되는 데는 교통망의 역할이 큰 만큼 부산·울산·경남은 앞으로도 광역교통망 확충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와 인재 양성 등에서 역할을 나눠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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