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뜨겁다…MVP 전쟁 막판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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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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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힐리어드 MVP 격돌
오스틴까지 홈런왕 3파전
레이예스 최다 안타왕 도전
박정민 32년 만 롯데 신인 10승 이목

프로 야구 MVP 레이스가 시즌 막판 뜨겁다. 42개의 홈런으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프로 야구 MVP 레이스가 시즌 막판 뜨겁다. 42개의 홈런으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지난 4일 kt 위즈의 정규 시즌 우승으로 프로 야구가 시즌의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시즌 MVP 경쟁이 막판 불타오르고 있다. 43개의 홈런으로 홈런 선두를 달리는 김도영(KIA)과 막판 ‘몰아치기’로 홈런 2위에 등극한 kt의 샘 힐리어드, ‘효자 용병’ 오스틴 딘(LG)의 3파전 양상이다. 롯데에서는 레이예스가 199안타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와 최다 안타왕에 도전한다.

6일 경기 전 기준으로 4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3명(김도영, 힐리어드, 오스틴)이 나오면서 올 시즌 MVP는 타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야구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타자 MVP는 홈런왕 중에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KBO 리그 홈런 1위는 KIA 김도영이 42개, 2위 kt 힐리어드가 41개, 3위 LG 오스틴 딘이 40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김도영이 차출되며 홈런왕이 어려워보였으나 오스틴이 아시안게임 기간 홈런을 생산해내지 못하면서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복귀 후에도 홈런왕 타이틀을 수성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에서는 9회말 2아웃에서 LG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인 3점 역전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42호 홈런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129경기에서 147안타 42홈런 113득점 107타점, 타율 0.311, OPS(타율+장타율) 1.062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단독 1위 이외에는 타율이 8위다.


시즌 막판 몰아치기로 MVP 경쟁에 뛰어든 kt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 연합뉴스 시즌 막판 몰아치기로 MVP 경쟁에 뛰어든 kt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 연합뉴스

김도영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우승팀 kt의 힐리어드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힐리어드는 지난달 한 달간 24경기에서 10홈런을 몰아쳤다. 타점도 27개나 올리며 시즌 127개째로 9월 11타점에 머문 오스틴(122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힐리어드는 138경기에서 165안타 41홈런 111득점 128타점, 타율 0.303, OPS 0.950을 기록 중이다. 홈런 2위, 타점 1위로 홈런왕과 타점왕 경쟁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올 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LG 오스틴 딘. 연합뉴스 올 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LG 오스틴 딘. 연합뉴스

홈런왕, 타점왕 2관왕에 오른다면 ‘슈퍼스타’ 김도영의 아성을 기록상으로는 넘어설 수 있다. 타점에서는 공동 2위 오스틴,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이상 124개)에게 4개 차로 앞서 있어서 타점왕 경쟁에서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관록의 오스틴도 막판 몰아치기로 홈런왕과 타점왕 2관왕을 차지한다면 MVP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KIA가 6경기, LG 5경기, kt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김도영이 추가 홈런을 만들어낸다면 MVP 레이스에서는 김도영이 다소 유리하다.

MVP 레이스와 함께 팬들의 시즌 막판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는 최다 안타왕이다. 최다 안타 부문에선 kt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6일 경기 전 기준으로 각각 199개씩을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모두 KBO리그 역사상 단 2명만 밟았던 시즌 200안타 고지 돌파가 확실시된다. KBO리그에선 2014년 서건창(현 키움 히어로즈)이 201개의 안타를 쳐 역대 최초 200안타를 달성했고, 2024년 레이예스가 202안타를 기록해 서건창의 기록을 넘어섰다. 레이예스는 자신의 역대 최다 안타 달성에도 도전한다. 롯데는 가을 야구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레이예스를 1번 타순에 배치하며 최다안타왕 도전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최원준은 4경기, 레이예스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서 레이예스가 조금 더 유리하다.

롯데의 32년만에 신인 첫 10승 투수의 등장도 롯데 팬들에게는 흥미 요소다. 롯데 중간계투 박정민은 6일 경기 기준 올 시즌 58경기에 출전해 5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9승 4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만약 박정민이 10승 고지에 오른다면 1984년 최동원(18승) 이후 무려 42년 만에 구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롯데 선수가 된다.

또한 1994년 주형광 이후 32년 만에 롯데 신인 10승을 달성할 수 있다. 롯데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최동원이나 윤학길, 손민한, 송승준 등도 이를 해내지 못했다. 여기에 2005년 오승환(당시 삼성, 10승-11홀드) 이후 21년 만에 신인으로 10승-10홀드를 기록하게 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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