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끊이지 않는 포스코…“장인화 회장 국감 나와라” 요구 봇물

  • 가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법사위 증인 채택 이어 국토위도
기후노동위에서도 증인 논의
포스코이앤씨 5년간 재해 589명
회장 직속 TF에도 사고 반복
회장 출석 요구에 분주한 대응


지난해 12월 포스코이앤씨의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노동자 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며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포스코이앤씨의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노동자 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며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최근 산업재해 등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포스코그룹을 두고 수장인 장인화 회장을 국정감사 현장에 불러 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미 장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 이어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증인 신청이 이뤄졌다.

국회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과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정 의원이 포스코이앤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2~2026년 이 회사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입은 사람은 589명이었다. 같은 기간 중대재해도 10건 일어났다. 여러 현장에서 추락과 관련된 비슷한 위험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만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현장 추락,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와 대구 아파트 현장 추락, 7월 경남 의령 고속도로 천공기 끼임, 12월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철근 구조물 낙하로 노동자가 잇따라 숨졌다.

지난해 반복되는 사고로 이재명 대통령까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질타했고 포스코그룹은 회장 직속 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정희민 전 사장이 물러나고 안전 전문가로 꼽히는 송 대표가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사고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 6월 9일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현장에서 30대 하청 노동자가 약 15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구간에서만 2024년 10월 이후 4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 제재는 더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신안산선 붕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엄정 조치를 예고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최종 행정처분을 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포스코이앤씨는 안전관리 소홀 등으로 받은 벌점 일부에 대해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그룹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산업재해가 되풀이되는 만큼 회사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책임까지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토위는 지난달 30일 포스코이앤씨 박종진 건축사업본부장 등 본부장급 실무진만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까지 강하게 질책했는데 사고는 반복되고, 정부가 사고 원인을 발표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최종 처분도 나오지 않았다”며 “처분에는 적극적으로 다투면서 정작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회사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정 의원은 포스코이앤씨가 지은 송도 15개 단지·사업장 모두에서 1년 넘게 고쳐지지 않은 하자가 확인된 점도 짚을 계획이다.

앞서 법사위도 지난달 28일 광주 가연성폐기물연료화시설(SRF) 분쟁과 관련해 장 회장과 송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대표사인 운영사 청정빛고을은 운영비를 보전해 달라며 광주시를 상대로 중재를 신청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처음 78억 원이던 청구액은 지난해 3월 약 2100억 원으로 늘었다.

기후노동위에도 노동부 대상 국감에서 장 회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실의 신청서가 제출돼 여야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그룹 계열사 현장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산업재해와 사내하청 직접고용 이행 문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실화된 노동조합의 파업 사태 등을 다루기 위해서다.

장 회장에 대한 국감 출석 요구에 포스코그룹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 국회 관계자는 “증인 신청과 관련해서 포스코 측에서 수차례 면담 요청이 있었다”며 그룹 회장이 국감장에 서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국감 증인 채택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