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유수출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 이틀 연속 하락…WTI 8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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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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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스페인의 한 정유공장. AFP 연합뉴스 사진은 스페인의 한 정유공장. AFP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중동 지역에서 원유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9% 내린 배럴당 10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4% 내린 배럴당 89.43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브렌트유와 WTI의 가격 차이가 10달러 이상 났다. 통상 브렌트유는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아직 원유수급 상황이 그렇게 나아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반영한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최근 원유 수출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중동 지역의 7일 이동평균 원유 수출량은 하루 1830만 배럴을 기록했다.

9월 한 달간 중동산 원유 수출이 미국과 이란 전쟁 전 수준을 넘어선 날은 총 14일에 달했다.

이처럼 수출이 늘어난 것은 사우디가 예멘 후티반군의 동서 송유관 피습 이후 홍해와 걸프만 양쪽에서 선적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G7 국가들이 비축유 1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유조선들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가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공급 측면의 불안은 여전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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