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후폭풍…나스닥, 사상 최대 ‘낙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조 달러 넘게 증발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낙폭이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급락한 24,315.00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총은 약 2조 5000억 달러(약 3391조 원)가 증발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사상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100 지수 기준으로는 시총이 2조 3000억 달러(약 3119조 원) 사라져 나스닥100 지수 기준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 100지수는 6.36% 떨어진 26,629.81로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6년 7개월여만의 최대 하락률이다.
시총 상위 '매그니피센트7(M7)'도 모두 내렸다. 이날 한때 시총이 약 1조 달러 증발했다. 테슬라가 10.8%, 엔비디아가 9.3% 급락했다. 엔비디아 시총은 약 4470억 달러(약 606조 원) 증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 폭락했다.
이번 급락은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는 올랐지만 반도체·건설 등 인프라 기업은 급락했는데, 이날은 '양극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매도세가 전 업종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수급도 낙폭을 키웠다. 바클레이스는 변동성 통제 펀드가 향후 24∼48시간 약 1350억 달러(약 183조 원)의 미국 주식 선물을 팔 것으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1.54포인트(69.5%) 폭등한 28.15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