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성공리 폐막
28일 ‘올해의 그랑프리’ 주인공 발표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작품 각 선정
문제 해결·사회 변화 성과 이끌어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솔루션 그룹 최고상을 받은 일본의 ‘라디오 타임머신’ 시상 장면. 매드 스타즈 제공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솔루션 그룹 최고상을 받은 일본의 ‘라디오 타임머신’ 광고 모습. 매드 스타즈 제공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긍정적 영향 그룹 최고상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의 ‘변화를 위한 레시피’ 수상 모습. 매드 스타즈 제공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긍정적 영향 그룹 최고상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의 ‘변화를 위한 레시피’ 광고 모습. 매드 스타즈 제공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케팅·광고·디지털 콘텐츠 국제 행사인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이하 매드 스타즈)’가 지난 28일 성공리에 막 내렸다.
최고상인 ‘올해의 그랑프리’에는 일본의 ‘라디오 타임머신’과 아랍에미리트의 ‘변화를 위한 레시피’가 선정됐다.
먼저 솔루션 그룹 수상작인 ‘라디오 타임머신’은 일본 의료·요양 서비스 기업 니치이 학관의 AI 기반 라디오 기기로, 일본 티비더블유에이 하쿠호도가 출품했다. 사용자가 특정 연도로 다이얼을 맞추면 AI가 해당 연도의 뉴스와 음악,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 들려준다. 치매 환자의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회상요법에 AI를 접목해 기억과 소통을 돕고, 고령층에게 익숙한 라디오 방식을 활용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심사위원장인 산디판 바타차리야는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차갑고 자동화된 미래에 대한 우려를 뒤집고, AI를 사람과 세대를 연결하는 데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애니 하버크로프트는 “AI를 통해 기억을 되살리고 사람을 연결하며, 다시 세상과 관계를 맺는 힘을 증폭해 올해 주제인 ‘가능성을 증폭하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긍정적 영향 그룹의 수상작 ‘변화를 위한 레시피’는 아랍에미리트의 에프피세븐 맥캔이 출품한 덴마크 유제품 기업 아를라 푸드의 캠페인이다. 전쟁으로 브랜드의 레바논 내 기존 판매망이 무너지자, 레바논 여성들의 레시피를 지식재산(IP)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사용권을 28개 도시의 96개 레스토랑에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메뉴가 판매될 때마다 수익의 절반이 해당 레시피를 제공한 여성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심사위원장인 타라 맥켄티는 “삶의 터전을 잃은 레바논 여성들에게 남아 있던 레시피와 그 안의 문화적 정체성을 하나의 자산으로 본 점이 핵심”이라며 “이들을 자선의 수혜자로 두는 대신, 자신들이 가진 고유한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이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매드 스타즈는 올해 출품 카테고리 전반을 재분류해 솔루션 그룹과 긍정적 영향 그룹 두 축으로 재편했다. 솔루션 그룹은 전략과 실행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력을 보여준 작품을, 긍정적 영향 그룹은 지속가능성과 다양성, 건강 등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끈 작품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올해의 에이전시’에는 일본의 덴츠가 선정됐다. 올해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작품 영상은 매드 스타즈 공식 누리집(www.madstar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끝났지만, 본 행사의 열기를 이어 받아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도모헌에선 시민 대상 프로그램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크리에이티브 팝업’이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광고제 수상작품 작품 전시와 크리에이티브 강연 등이 준비돼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