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체사진 담보’ 연 4만% 초고금리 불법 사금융 일당 12명 구속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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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총책 A 씨 등 29명 검거
개인정보 4만여 건 불법 확보
피해자 558명에 14억 빌려줘
상품권 돈세탁해 12억 원 챙겨
경찰, 수익금과 차량 등 압수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에게 나체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 연 4만%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계수기와 현금. 부산경찰청 제공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에게 나체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 연 4만%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계수기와 현금. 부산경찰청 제공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에게 나체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 연 4만%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불법 채권 추심 대화 캡처. 부산경찰청 제공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에게 나체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 연 4만%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불법 채권 추심 대화 캡처. 부산경찰청 제공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에게 나체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 연 4만%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조직원들의 휴대폰. 부산경찰청 제공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에게 나체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 연 4만%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조직원들의 휴대폰. 부산경찰청 제공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에게 나체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최대 연 4만%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아 챙긴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와 채무 상황을 조직원끼리 공유하고, 돈을 갚지 못하면 사진을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불법 사금융 범죄단체를 조직해 피해자들에게 나체사진 등을 받아 돈을 빌려주고 상환을 독촉한 혐의(범죄단체 조직·대부업법 위반 등)로 30대 남성 총책 A 씨 등 조직원 1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 수익 세탁업자 2명과 대포통장 공급책 10명도 함께 검거했으며, 이중 조직원 10명과 세탁업자 2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불법으로 확보한 4만 501건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558명에게 약 14억 원을 빌려줬다. 이후 범죄 수익으로 12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구를 거점으로 조직을 꾸리고 인터넷 대출 중개 플랫폼에 광고를 올려 돈이 급한 사람들을 물색했다. 피해자 나이와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거주지역, 직장 등 상세한 정보를 토대로 돈을 빌려줄지를 판단했다. 여러 곳에서 사채를 이용했거나 기존 빚이 남아 있는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의 정보를 조직원끼리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약 80%는 남성, 20%는 여성이었으며 대부분 20~30대였다. 40~50대 피해자는 물론 60대 피해자도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이 피해자들에게 적용한 이자는 최고 연 4만 150%에 달했다. 한 피해자에게는 50만 원을 빌려준 뒤 다음 날 원금에 이자 55만 원을 더해 105만 원을 받아낸 경우도 있었다. 전체 피해자의 평균 연 이자율은 4300%였다.

대출은 주로 10만~50만 원 규모의 소액 단기 방식이었다. 대출 기간은 최대 보름 정도였으며, 한 번에 가장 많은 돈을 빌린 피해자는 500만 원을 이용했다. 한 피해자는 모두 13차례에 걸쳐 대출을 이용해 대부금이 총 1430만 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담보로 요구했다. 돈을 갚지 않으면 이를 가족과 지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해 상환을 압박했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피해자가 자해한 모습을 피해자 가족에게 보낸 뒤 돈을 갚으라는 취지로 압박한 정황도 담겼다.

경찰은 A 씨 등이 허위로 등록한 상품권 업체를 통해 범죄수익을 세탁했다고 설명했다. 범죄수익으로 상품권을 산 뒤 이를 다시 현금화하는 방식이다. 경찰이 확보한 상품권은 약 5억 2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A 씨 등은 고가 외제 차량을 구매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4200만 원을 압수하고 차량과 예금 등 2억 4000만 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대출 단속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급한 돈이 필요하더라도 서민금융대출 등 제도를 활용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신용회복위원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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