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주식 부자 임원, 10명 중 9명은 ‘삼전·하닉’
398명 주식 1조 507억
100억대 임원 12명
1위는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국내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보유 주식 가치가 10억 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 10명 중 9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상장 계열사 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오너 임원 주식재산 10억 클럽 현황’ 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주식 가치가 10억 원 이상인 비오너 임원은 398명, 주식재산 합계는 1조 507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269명(67.6%), SK그룹이 122명(30.7%)으로 두 그룹이 전체의 98.2%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4명(1%), LG그룹은 3명(0.8%)에 그쳤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쏠림이 더 뚜렷하다. 삼성전자가 256명(64.3%), SK하이닉스가 107명(26.9%)으로 두 회사만 363명, 전체의 91.2%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0억 클럽’ 임원은 지난해 10월 31명에서 10개월 만에 11.7배로 불어났다.
특히 두 회사의 ‘주식 10억 클럽’은 최근 3개월간 주가 하락에도 오히려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3일 170명에서 이달 24일 256명으로, SK하이닉스는 88명에서 107명으로 늘었다.
이는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보상 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성과급 등의 명목으로 2조 2000억 원 넘는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가치가 100억 원 이상 임원은 12명으로, 삼성 6명·SK 5명·현대차 1명이었다. 이중 1위는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319억 3996만 원에 달해 유일하게 300억 원을 넘겼다. 이어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239억 1535만 원), SK스퀘어 송재승 최고투자책임자(183억 1136만 원)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주가는 이달 24일 종가로 보유 보통주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