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사 장점합의안 도출…‘영업이익 10% 성과급’ 도입
임금 5.2% 인상, 격려금 700만 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 노사가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두고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재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인데, 가결되면 조선 3사 중 처음으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23일 삼성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진행한 21차 교섭에서 사 측의 3차 제시안을 바탕으로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지난 17일 첫 제시안이 노동자협의회에 반려되고, 21일 2차 제시안을 두고 진행한 교섭도 중단됐지만 이튿날 협상을 재개해 접점을 찾았다.
앞선 지난 6월 30일 협상 테이블에 앉은 양측은 직전 교섭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노협은 기본급 9.3%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조건 없는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 측은 기본급 4.7% 인상, 격려금 총 650만 원, 정년퇴직자 재고용 기간 최대 2년 연장 등을 제시했지만, 노협이 거부하자 2차 안을 내놨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5%(11만 3842원)에 정기승급 0.7%(1만 7944원)를 더해 총 5.2%(13만 1786원)를 인상하는 안을 담고 있다.
첫 제시안인 4.7%(11만 9137원) 보다 0.5%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격려금은 임금 타결 격려금 200만 원에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 원, 미래 경쟁력 강화 격려금 200만 원을 더해 총 700만 원이다.
성과급 제도도 바뀐다. 초과이익성과급(OPI, 옛 PS) 재원을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서 영업이익의 10%로 변경한다.
올해 OPI부터 적용해 내년 초 지급한다. 노협이 요구해 온 ‘영업이익 10%’를 회사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는 앞서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변경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노협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 중이다.
반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교섭은 추석 전 타결이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사 측은 전날 노조에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29일 협상 재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한화오션 노사도 전날 24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음 교섭은 추석 연휴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