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06분기 내리 흑자…LG엔솔은 20분기 적자 오명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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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기 이상 흑자 11곳…117곳 5년 이상 흑자
SKT 유심 해킹사태에 102분기 흑자 행진 멈춰
포스코홀딩스 등 올해 2분기 적자전환 23곳

500대 기업 연속 흑자 기업 현황. CEO스코어 제공 500대 기업 연속 흑자 기업 현황. CEO스코어 제공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고려아연 등 7곳이 2000년 이후 내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분기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낸 351개사의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06개 분기 개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밝혔다.

이 기간 실적이 모두 확인된 132개사 중 106분기 내내 흑자를 낸 곳은 고려아연·현대모비스·KT&G·에스원·신세계·CJ ENM·한섬 7곳이다. 100분기 연속 흑자를 넘긴 곳에는 이들 7곳 외에 삼성화재해상보험(105분기), 금호석유화학(103분기), 광동제약·고려제강(102분기)이 이름을 올렸다.

5년(20분기) 넘게 흑자를 이어간 기업은 117곳으로 조사 대상의 33.3%였다. 10년 이상은 71곳, 25년 이상은 11곳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까지 102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유심 해킹 사태로 통신비를 깎아주면서 3분기에 적자를 봤다.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중에 설립돼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은 15곳이다. 현대백화점이 95분기로 가장 길고 영원무역(68분기), 선진·KB국민카드(62분기), 종근당(51분기)이 뒤를 이었다. 경남은행도 49분기째 적자 없이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적자의 늪에 빠진 기업도 적지 않았다.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낸 곳은 39곳이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조사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5년 넘게 적자를 이어갔다. 2분기 개별 기준 영업손실은 7081억 원으로, 상반기 누적으로는 1조 3590억 원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회사가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본사는 연구개발(R&D) 위주라 개별재무재표로 보면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 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결기준으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11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천NCC(19분기), 삼성SDI(8분기), 이마트24(6분기)도 적자 행진을 끊지 못했다. LX인터내셔널·태광산업(5분기), 비바리퍼블리카·현대트랜시스·아시아나항공(4분기)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분기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뒤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분기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곳은 23곳이다. LG전자·제주항공·POSCO홀딩스·케이카·HD한국조선해양 등이 포함됐다. POSCO홀딩스는 23분기 만에, 케이카는 18분기 만에 흑자 행진이 멈췄다. 92분기 연속 흑자였던 삼립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한편, 조사 기간 중 설립됐거나 중간에 보고서 제출을 시작한 기업은 실적 확인이 가능한 시점부터 집계됐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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