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당권경쟁 앞두고 張·韓에 더욱 복잡해지는 PK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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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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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PK 대권주자 선두지만 복당엔 신중론
장동혁, 대권 지지도 낮아도 당대표 평가 긍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정 형소법 시행 D-1 토론회 : 검찰 폐지, 내일부터 지옥문이 열린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정 형소법 시행 D-1 토론회 : 검찰 폐지, 내일부터 지옥문이 열린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진영의 양대 주자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바라보는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이 복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말 이후 본격화할 국민의힘 당권 경쟁을 앞두고 한쪽에 힘을 싣기보다 두 인물의 강점과 한계를 각각 따져보는 분위기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최근 부울경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장 대표는 개인 지지도에 비해 당대표 직무 수행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한 의원은 범야권 대선주자 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면서도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천지일보·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9월 28~29일, 전국 성인 1002명, 무선 ARS)에서 한 의원의 PK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는 21.4%로 전국 평균 18.7%보다 2.7%포인트(P) 높았다. PK 범야권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올리서치·비전코리아 조사(9월 30일~10월 1일, 전국 성인 1051명, 무선 ARS)에서는 한 의원 복당에 대해 PK 응답자의 39.7%가 찬성, 51.2%가 반대했다. 찬성은 전국 평균 40.2%보다 낮고 반대는 전국 평균 45.9%보다 높아, 정치적 기대감과 별개로 복당에는 신중한 정서가 읽힌다.

장 대표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 장 대표의 PK 대선후보 적합도는 11.9%였지만, 당대표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42.3%로 전국 평균 37.9%보다 높았다. 부정평가는 48.3%로 긍정평가를 웃돌았지만 전국 평균 54.3%보다는 낮았다.

이를 두고 PK 민심이 두 인물을 서로 다른 기준에서 평가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및 인사 정책에 대한 공세를 통해 보수층 내 존재감을 키웠지만 개인 플레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당과의 관계 설정과 확장성은 더 지켜보자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장 대표는 당대표 역할에는 일정한 평가를 받지만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은 아직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PK 정치권도 비슷한 흐름이다. 내년 2월께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과 장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친장(친장동혁)계의 발언권은 커지는 반면, PK 친한(친한동훈)계의 세 확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와 예산국회가 끝난 뒤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 PK 보수 정치권의 세력 구도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장 대표의 당내 기반과 한 의원의 대중적 경쟁력이 향후 PK 보수 정치권 재편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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