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수술 37.6% 급감, 국립대병원 중 최대…병상 10개 중 4개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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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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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수술 2년 새 37.6%↓
병상가동률 56.9%…회복 더뎌
서 의원 “국립대병원 진료 역량 회복을”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서미화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서미화 의원실 제공

부산대병원의 지난해 수술 건수가 의정갈등 이전인 2023년보다 37.6% 줄어 전국 국립대병원 10곳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전체 수술 건수가 지난해 13.7% 반등하는 사이 부산대병원은 2.4% 늘어나는 데 그쳐 수술 건수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의 수술 건수는 2023년 2만 2417건에서 2024년 1만 3669건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만 3991건으로 2023년보다 37.6% 적었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 10곳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이어 충북대병원(-37.4%), 경북대병원(-32.6%), 전남대병원(-30.1%) 순이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8589건이었다.

회복 속도에서도 차이가 났다. 국립대병원 10곳의 수술 건수는 2023년 19만 3213건에서 2024년 12만 8231건으로 33.6% 줄었다가 지난해 14만 5810건으로 13.7% 늘었다. 부산대병원은 2024년 39.0% 감소한 뒤 지난해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북대병원은 2만 4478건에서 3만 3341건으로 36.2%, 서울대병원은 1만 5824건에서 1만 7581건으로 11.1% 늘었다. 경남 진주의 경상대병원은 1만 1386건에서 1만 883건으로 오히려 4.4% 줄었다.

병상가동률도 회복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국립대병원 9곳의 평균 병상가동률은 2023년 73.6%에서 2024년 56.4%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도 56.4%였다. 병상 10개 중 4개 이상이 비어 있는 셈이다. 부산대병원은 2023년 70.3%에서 2024년 54.7%로 떨어졌고, 지난해 56.9%로 2023년보다 13.4%포인트 낮았다. 경상국립대병원은 75.4%에서 52.9%로 22.5%포인트 떨어져 충북대병원(29.8%포인트)에 이어 하락 폭이 두 번째로 컸다. 지난해 병상가동률이 70%를 넘은 곳은 제주대병원(72.0%) 한 곳이었다.

부산대병원은 의정갈등 초기 전공의 대부분이 병원을 떠나면서 병동을 줄이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이후 일부 전공의가 복귀했지만 외과 등 수술 비중이 높은 필수과를 중심으로 인력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병원 소관은 올해 8월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됐다. 복지부는 앞서 6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국립대학병원 종합적 육성방향’을 발표하고 국립대병원의 진료·연구·교육·공공정책 기능을 강화해 지역 내 중증·필수의료 최종치료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의정갈등과 지역의료 공백으로 위축된 국립대병원의 진료 역량을 하루빨리 회복시켜야 한다”며 “복지부는 국립대병원이 지역에서 중증·응급의료와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력과 진료 기반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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