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한국 스벅, 민주화운동 악의적 조롱"…정용진 '멸공' 재조명도
가디언 "정용진, 과거 '멸공' 논란"
BBC·로이터 등 외신도 일제히 주목
19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마케팅 논란에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경질된 가운데, 영국 주요 외신도 관련 사태를 보도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영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 시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민주화 운동가 학살을 연상시키는 광고로 경질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과거 독재 정권 시절의 민주화운동 학살 사건을 연상시키는 슬로건을 사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불매 운동과 공분을 일으켜 결국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전말에 대해 소개하면서 광주전남추모연대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악의적인 조롱"으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멸공' 논란에도 주목했다. 가디언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정 회장에게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2022년 온라인에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글과 함께 '멸공'(eradicate communism) 해시태그를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공에 대한 이러한 수사적 표현은 한국 극우 세력과 오랫동안 연계되어 온 것으로, 이들은 광주 민주화운동가들을 북한 추종세력이라 묘사한 과거 독재 정권은 신빙성 없는 주장을 지금까지도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또 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문과 친분이 두텁다면서 "미국의 마가(MAGA) 운동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를 모델로 한 단체 '빌드업코리아'에 축전을 보낸 바 있고, 스타벅스 코리아가 해당 단체의 행사에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이번 논란과 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BBC는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추가 조사에서 전두환 군사 정권이 투입한 계엄군이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민주화운동은 한국이 민주화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매년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는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보도에서 스타벅스 글로벌 대변인이 로이터에 이메일 성명을 보내 "광주 시민 여러분과 이번 비극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당사 고객 및 지역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