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여야 후보 ‘병역 의혹’ 날 선 공방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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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완수 병역 해명, 내란 사과 요구
박, 여론조작 사과, 병역 면제 맞공격

19일 김경수 후보가 부산 사상역 인근 부전~마산 복선전철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제공 19일 김경수 후보가 부산 사상역 인근 부전~마산 복선전철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제공

19일 박완수 후보가 한국노총 경남본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19일 박완수 후보가 한국노총 경남본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경남지사 후보 등록과 동시에 각종 이·경력이 공개되자 여야 양측의 상대에 관한 검증의 칼날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기존 여론조작 사건, 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이어 여야 후보 간 병역 의혹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병역 의혹에 대한 포문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열었다. 청년위는 지난 18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 후보는 형제자매가 2남 3녀인데 왜 병역은 ‘독자’ 혜택을 받았냐”고 물었다. 박 후보의 병역 공개 자료에 ‘독자’ 사유로 복무 단축 혜택을 받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청년위는 “박 후보의 병역 문제는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입영 전에 양자 입적 과정과 병역 판정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명이 나가자 박 후보 대변인실은 즉시 “1973년 양자로 입양돼 당시 법적 친부였던 당숙부의 아들로 병역 판정을 받았다”며 “이후 1년 방위병으로 입대해 약 7개월간 복무하던 중 양부가 돌아가셔서 당시 병역법 ‘부선망독자’ 규정으로 이등병 전역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997년 원적 복귀는 양부의 친딸들과 상속 문제 등을 원만히 정리하려 24년 만에 친부 밑으로 복적한 것이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오히려 “김경수 후보는 왜 군대를 가지 않았냐”며 김 후보의 병역 문제를 거론했다. 박 후보 측은 “김 후보의 병역 미복무는 법적 판정으로 존중받고, 박 후보의 실제 입대와 복무, 법정 전역은 의혹으로 몰아가는게 공정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 측 청년위는 “김 후보가 1980년대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산재를 겪고 부상한 고통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며 “박 후보 측이 말하는 공정이 상대 후보의 산재 피해까지 들춰 상처주는 것인가”라는 논평으로 대응했다.

양 후보 측은 또한 묵은 사안에 대한 공방도 이어갔다.

19일 박 후보 대변인단은 전날 TV토론을 논평하며 김 후보에게 여론조작 사건 확정 판결을 인정하는지 답하라고 다시 공개 질의했다. TV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민선7기 당시 도정 중단이 된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 도민들께 사과드렸다”며 “관련 사건은 법적 책임을 다했다”고 답한 바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이날 박 후보를 향해 “12.3내란으로 당시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다. 내란에 책임 있는 정당의 주요 인사로서 내란을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계엄과 관련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대법원의 판단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양측의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김 후보 대변인실은 다시 별도의 성명을 내고 “도민들은 피곤하다.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며 “경남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정책 대결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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