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지선과 다른 흐름 보이는 부산시장 선거...최종 결과는 어떻게?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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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영도구 국립한국해양대학교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왼쪽)와 같은 날 국민의힘 부산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박형준 후보. 정대현·이재찬 기자 jhyun@ 지난 12일 영도구 국립한국해양대학교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왼쪽)와 같은 날 국민의힘 부산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박형준 후보. 정대현·이재찬 기자 jhyun@

최근 발표된 부산시장 여론조사가 역대 지방선거와 확연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일관되게 앞서고 있지만 확실한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불안한 1위’가 지속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당 지지도에도 복잡한 기류가 발견된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각종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다만 4월까지 상당한 격차를 보였던 두 사람의 지지도는 5월 들어 10%포인트(P) 이내로 크게 줄어들었다. 두 사람의 지지도 격차는 낮게는 뉴스1·한국갤럽(10~11일.부산 성인 801명. 무선 전화면접)의 2%P(전재수 43% 대 박형준 41%)에서, 높게는 여론조사꽃(12~13일. 1001명.무선 ARS)의 9.5%P(전재수 47.9% 대 박형준 38.4%)로 10% 이내에 머물고 있다.

이는 역대 부산시장 선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2021년 보궐선거를 포함해 최근 세번의 부산시장 선거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1위와 2위 후보간 격차가 20%P 정도였다. 8회 지선 전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뉴스토마토 조사(2022년 5월 6~7일. 부산 성인 1006명.무선 ARS)에선 국민의힘 박형준(58.2%) 후보가 민주당 변성완(29.1%) 후보를 29.1%P 앞서고 있었고, 결국 박 후보는 역대 부산시장 최다 득표율(66.4%)로 당선됐다. 이에 앞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4월 7일) 직전 조사 때(부산일보·YTN·리얼미터. 3월 28~29일. 1012명.무선 ARS)도 국민의힘 박형준(51.1%)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32.1%) 후보를 19%P 앞서 박 시장이 최종 당선됐다.

이와 반대로 7회 지선(6월 13일)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CBS·리얼미터. 2018년 5월 5일.801명.유선 ARS)에선 민주당 오거돈(57.7%) 후보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서병수(27.1%) 후보를 30.6%P 차이로 확실하게 앞서고 있었고, 오 후보가 55.2%의 득표율로 진보 정당 사상 최초의 부산시장이 됐다.

역대 정당 지지도도 이번 선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 16~17일 조선일보·메트릭스 조사(부산 성인 800명. 무선 전화면접)에선 민주당(40%)과 국민의힘(37%)의 지지도 차이가 3%P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형준 시장이 이긴 2022년 MBN 조사에선 국민의힘(56.4%)이 민주당(30.9%)을 25.5%P 앞섰고, 반대로 오거돈 시장이 당선된 2018년 CBS 조사에선 민주당(53.3%)과 자유한국당(23.7%)의 격차가 29.6%P나 됐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또 다른 중요 지표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도 눈길을 끈다. 민주당이 승리한 2018년 조사 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산지역 긍정평가는 69.9%로 역대급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이 이긴 2021년 조사 때는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32.6%)보다 부정평가(63.0%)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여론조사꽃의 최근 조사(12~13일. 1001명. 무선 ARS)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국정 지지도가 58.2%로, 60%를 밑돌았다.

이처럼 투표일을 불과 보름 앞두고 역대급의 대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전문가들 조차 “그래도 판세를 뒤집긴 힘들다”는 측과 “막판 역전 가능성이 있다”는 진영으로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다.

이제 관건은 두 후보의 선거운동 못잖게 여야 지도부의 행보와 부산 북갑 단일화 여부 등에 달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대목은 정청래(민주당)·장동혁(국민의힘) 대표의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장 대표가 부산시장 선거에 개입할수록 박형준 후보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산의 한 의원은 19일 “장 대표가 나서면 ‘샤이 보수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 대표의 경우 ‘오빠 발언’과 같은 실언이 한번 더 나올 경우 부산시장 선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수진영에선 한동훈-박민식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원하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이념·세대별 투표율도 최종 승부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체로 진보 성향이 강한 40~50대의 투표율이 높으면 전재수 후보가 유리하고,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60~70대 유권자가 투표에 대거 참여하면 박형준 후보가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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