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환승센터 사업자, 단차 해소 의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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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 정상화 방안 제시
오피스텔 축소·개발이익 환원 방안 촉구
“지역사회 신뢰 회복 위한 사업자 노력 필요”


부산항 북항재개발구역 1단계 내 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 부산일보 DB 부산항 북항재개발구역 1단계 내 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 부산일보 DB

사업자의 지구단위계획 위반에 따른 법적 분쟁으로 부산항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장기 표류 위기에 놓이자, 사업자가 설계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공공 기능을 늘려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사업자가 이러한 성의를 보일 경우, 사업 관리 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 역시 조속히 대화와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복합환승센터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 환승센터 사업자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단차해소를 위한 설계변경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28일 주장했다.

복합환승센터는 부산역과 연결되는 저층부 옥상 광장(보행 덱)의 높이가 당초 계획보다 3.3m 높게 설계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단차 발생에 따른 보행 불편과 부산항·부산항대교 조망권 훼손 우려가 커지자, BPA는 사업자인 피큐건설에 시정을 요구한 뒤 지난 6월 16일 토지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같은 달 26일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관할 지자체인 부산 동구청 역시 건축법 위반을 이유로 지난 21일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사업은 법적 분쟁과 함께 전면 중단된 상태다.

연구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사업자가 공개적인 약속 이행과 더불어 복합환승센터의 본래 취지에 맞게 공간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피스텔 중심의 시설계획을 재검토하고 상업·업무시설의 비중을 높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원도심과 북항의 상생 발전을 위한 개발이익 공공환원 방안도 제시됐다. 연구원은 부산역과 차이나타운, 초량시장 일대를 북항과 잇는 보행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부산항의 정체성을 살린 상징가로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트램 등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비 지원을 포함해 사업자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효성 있는 공공 기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업자가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경우, 발주처인 BPA도 갈등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목소리다. 이와 더불어 연구원은 부산시와 동구청도 건축허가, 교통영향평가 등의 과정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토하고, 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성기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 공동원장은 “BPA와 사업자는 침체된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북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공동 책임감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중재안에 조속히 합의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갈등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전환해 복합환승센터의 환승 기능과 공공성을 강화하고, 북항재개발 전체를 활성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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