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아, 이번엔 진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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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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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북항 밖 유도 3차 구조 시도
필요 시 전문 다이버 투입 준비도

지난달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달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한 달 넘게 체류 중인 흑상어 ‘부캉이’를 자연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구조 작업이 추진된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은 아쿠아리움 전문 다이버를 투입하고 그물 장비를 보완해 부캉이를 바깥 바다로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부산역 인근에서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을 비롯한 10개 관계 기관과 부캉이 구조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 기관은 21일 오후 부캉이 3차 구조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실행 계획과 기관별 역할 등을 협의했다.

3차 구조는 지난 2일 진행된 2차 구조 작업과 유사하게 부캉이를 그물로 몰아 바깥 바다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 구조는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려 움직일 수 없게 된 탓에 수포로 돌아갔는데, 3차 구조는 당시 한계를 보완해 추진된다.

먼저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리지는 상황을 예방하고자 그물 아랫부분에 철제 구조물을 덧댔다. 또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에 대비해 그물 위에는 폰툰(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을 설치한다. 더불어 수심이 깊어지는 구간에 진입하면 본 그물 후방에 예비 그물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그물이 바닥 등에 걸려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 잠수부를 투입해 조치할 방침이다. 이들은 해운대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에서 근무하는 다이버로, 상어가 있는 수조에 들어가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잠수부는 부캉이가 그물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되면 수로로 들어가 걸린 그물을 신속히 풀고, 곧바로 수로 밖으로 복귀한다.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캉이가 잠수부를 발견하고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해수부 등은 잠수부를 투입하기 전 본 그물 앞에 임시 그물을 설치하거나, 노 형태 구조물을 벽처럼 세워 작업 구역 앞을 잠시 가로막는 등 잠수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일 오후에는 수중 음파 탐지기와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해 수로 입구 해저 지형과 장애물을 사전 조사했다. 이 시간 수로에는 임시 그물이 설치됐다. 또 3차 구조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21일 오전에는 구조 예행연습을 진행한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9일 오후 해수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과 전문가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결과 최대한 빨리 부캉이를 구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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