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고난도 수술 잘하는 시스템 구축… 암·중증질환에 강해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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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센터 이안복 교수팀이 유방암 수술을 하고 있다. 부산백병원 제공 유방센터 이안복 교수팀이 유방암 수술을 하고 있다. 부산백병원 제공

부산백병원이 올해로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부산 울산 경남의 대표 3차 의료기관인 부산백병원은 암과 중증질환에 강한 병원이다. 지난달말에는 미래의생명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연구중심병원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건강관리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암 수술 ‘최우수’·중증질환 ‘1등급’

체계적 협진·최신 장비 도입 효과

암센터에 다학제 진료 상담실

갑상선암 로봇수술 200여 차례

유방암 생존 전국 평균보다 높아

연구 중심 미래의생명센터 개소

국가 R&D·임상 연구과제 수행

■미래의생명센터 운영

부산백병원은 지난달 24일 미래의생명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6422㎡(1946평) 규모의 미래의생명센터에는 병원과 의과대학에 분산돼 있던 연구시설을 한 곳에 집약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임상시험센터, 안과질환 T2B 기반구축센터, 환경산업의학연구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희귀질환센터 등 국가 R&D시설과 임상 및 기초연구시설이 입주해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10월부터는 병원과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신기술과 제품 개발을 지원할 ‘개방형 실험실’ 플랫폼이 구축된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부산백병원을 포함하여 전국 5개 병원이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환자 중심의 다학제 협진시스템

부산백병원은 건강관리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적정성 평가에서 암 수술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그뿐만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 급성기 뇌졸중, 조혈모세포 이식술, 혈액투석, 폐렴, 고관절 치환술, 제왕절개 분만 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1등급을 획득해 중증질환에도 강한 병원임을 입증했다.

이렇듯 고난도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다학제 협진 시스템과 시대 흐름에 맞게 발빠르게 최신장비를 도입한 결과이다. 또 각 분야별로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명의들이 특화된 진료센터에 배치돼 있다.

부산백병원 암센터는 혈액종양내과 이원식 교수를 필두로 다학제 진료실과 조혈모세포이식 상담실을 두고 있다. 혈액 관련 질환과 각종 악성 종양(암)의 항암 치료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분산되어 있던 기존의 진료 체계를 환자 중심의 협진체제로 바꾸어 빠른 시일 내에 수술과 항암·방사선치료를 진행한다.

항암 낮 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긴 시간 항암제 주사 투여로 인해 입원이 필요했던 경우에도 항암 주사실에서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다. 종양전문간호사 제도를 도입, 외래 항암 환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교육을 해주고 있다.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2015년 12월 부산지역 최초로 4세대 로봇 다빈치 XI를 도입하며 로봇수술센터가 개소됐다. 직장암, 대장암, 갑상선암, 위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근종,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부신종양, 신우암, 두경부암 등에서 로봇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갑상선암의 경우 외과 하태권, 이비인후과 김도훈 교수가 2017년도부터 현재까지 200차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전국 5위권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부인암의 경우 산부인과 이경복 정대훈 변정미 교수가 최소흉터, 최소후유증을 지향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방병원 중 암 수술 최다건수를 시행했고, 자궁경부암에서는 최고의 치료 경험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유방센터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한 삶을 지킨다는 목표를 내걸고 유방암과 유방질환 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지향한다. 유방외과를 비롯해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등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들이 협진 중이다.

보다 정확한 예측과 조기진단을 위해 맘모톰, 맘모그램, 유방초음파, MRI, PET-CT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확진을 위해 주사바늘을 이용한 세침조직검사와 중심침생검을 실시해 최소한의 손상으로 암을 발견한다. 특히 선행 항암치료와 종양 성형수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나타내고 있는 외과 김태현, 이안복 교수는 국내 유방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 92.7%을 웃도는 96.1%에 이르고 있다.

소화기센터에서는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담도 췌장질환 등의 질환을 소화기내과와 외과 전문의가 협진한다. 상부위장관내시경, 대장·직장 내시경, 췌담도내시경, 캡슐내시경, 내시경초음파검사, 상복부초음파검사 등 각 질환에 적합한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내시경적 종양절제,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 환자상태에 맞게 최적의 치료를 시행한다.

외과 최창수 교수는 간암수술에 있어서 최소출혈을 앞세우고, 담낭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를 막기 위해 절제술을 통해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외과 김광희, 서상혁 교수는 위암에 있어서 정교하고 신속한 수술진행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대장암의 경우 외과 배기범 교수는 복강경·로봇수술을 통해 최소한의 개복으로 합병률과 재발률을 낮추고 있다. 외과 안민성 교수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복막 전이 환자에게 ‘종양 감축술 및 온열 항암요법(하이펙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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