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좋은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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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에어. 부산일보 DB 실크에어. 부산일보 DB

올해 5월 개설된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싱가포르와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되면서 해당 노선 운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 5월 개설 탑승객 6만 넘어

항공협정 체결로 운항 늘 듯

23일 한국공항공사 국제선 노선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개설된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 탑승객은 지난달 말까지 6만 3984명을 기록했다. 김해국제공항에는 3만 2211명이 비행기 204편을 통해 입국했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으로 3만 1773명이 비행기 207편을 통해 출국했다.

두 항공사가 운항 중인 해당 노선의 탑승률은 8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7월 취항 이후 지난달까지 87.3%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보잉737 기종을 168편 운항했다. 총 2만 5527명이 이용했고, 174석 중 평균 152석을 채웠다.

싱가포르항공은 수요가 커지자 10월 말부터 자회사 실크에어 대신 직접 운항을 맡고 있다. 실크에어는 올해 5월 해당 노선에 취항한 바 있다. A300-300 기종을 도입해 좌석을 76% 늘리면서 평균 탑승객 수도 141명에서 24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2만 8981명이 실크에어를, 지난달까지 9476명이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했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내년부터 해당 노선 운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직전 한국과 싱가포르가 항공자유화(오픈 스카이) 협정을 맺으면서 양국 간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운수권을 확보하지 못한 항공사들도 해당 노선에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신규 취항이나 운항 확대 등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검토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김해국제공항 슬롯이 제한된 점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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