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2외국어에 한국어 첫 채택…중국어는 제외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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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수업 모습. 연합뉴스 주인도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의 수업 모습. 연합뉴스

한국어가 인도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정식 채택됐다.

31일 주인도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30일 한국어, 태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를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 신규 편입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제2외국어 과목 재편을 포함한 새로운 교육 정책을 발표하며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더 많은 외국어 단어가 교과서, 출판물 등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이날 인도 정부가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기존 권장 과목 명단에서 중국어를 제외한 점이다. 최근 국경 유혈 충돌 사태 등 현지 '반중 정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인도 교육정책 개정 준비위원회의 초안에는 제2외국어 추가 과목에 한국어가 없었다. 이후 주인도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인도 외교부, 인력자원개발부에 한국어 채택을 건의하고,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집권 인도국민당(BJP) 사무총장 일행 등이 힘을 실으면서 추가 반영됐다.

현재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는 들었지만, 인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정식 과목으로는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문화원은 다음 달 중순부터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한국어 교원 파견 계획을 세우는 등 인도와 교육적 교류를 늘려갈 방침이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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