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조선·해양업계 최초 ‘CIO 100 어워즈’ 수상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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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해양업계 최초로 ‘CIO 100 어워즈’를 수상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개발, 현장에 적용한 증강현실 솔류션이다. 개인 스마트폰 카메라로 선박 블록을 비추면 작업할 배관 및 전계 장치가 3D로 표시돼 도면 판독 시간을 줄이고 설치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해양업계 최초로 ‘CIO 100 어워즈’를 수상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개발, 현장에 적용한 증강현실 솔류션이다. 개인 스마트폰 카메라로 선박 블록을 비추면 작업할 배관 및 전계 장치가 3D로 표시돼 도면 판독 시간을 줄이고 설치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해양업계 최초로 ‘CIO 100 어워즈’를 수상했다. 이 상은 글로벌 IT 미디어·리서치 전문기관인 IDG(International Data Grou IT기술 기반, 창의적 혁신 성과가 탁월한 100개 글로벌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조선업은 복잡한 제조 프로세스를 거쳐 비규격화된 대형 제품을 만드는 산업 특성상 운영 자동화에 대한 제약이 많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공정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 야드 전략’을 바탕으로 설계·구매∙생산 등 전 업무 영역에 걸쳐 AR/AI과 RPA 등 다수의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업무 혁신을 이뤄낸 점을 인정받았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스마트 SHI(Samsung Heavy Industries)’로 명명한 디지털 전화 전략을 수립하고 △스마트생산 △스마트 설계 △스마트 워크 3대 디지털 혁신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대표적인 게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스템, AR 솔루션 개발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소 내 설치된 초고속 무선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133만 장의 도면 출력에 드는 비용을 제로화하는 등 ‘페이퍼리스(Paperless, 종이 없는)’ 야드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3D 모델, 설계 도면 확인은 물론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해 작업 대상 영역에 3D 모델을 겹쳐 보다 직관적인 작업 수행과 검사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3D 설계 선급 인증 기반도 마련했다. 미국 ABS선급과 업계 최초로 2D 종이 도면 없이 디지털 형태의 3D 모델 기반으로 설계 검증과 승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인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반 생산 체계 지능화도 주목할 만하다. 블록 조립공장에 자동 용접 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실시간 용접 실적과 품질 데이터를 관리하는 통합 관제로 생산 효율을 높였다. 이와 함께 조선소 내 중장비의 위치나 작업 상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적재적소에 실시간으로 배치하는 등 자원 운용 효율도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까지 챗봇과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텍스트 분석 등의 인공지능·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삼성SDS Brity RPA)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장비 메이커로부터 접수되는 수많은 도면과 문서 내용을 표준화된 형태로 자동 변환할 수 있다. 도 발주처의 복잡한 입찰제안요청서(ITT)를 스스로 검토하는 등 판단∙심사∙평가와 같이 한 차원 높은 복합 업무 영역까지 자동화를 확대한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제는 소프트파워가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제조 설비와 생산 정보, 사람 간 유기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지능화된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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