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사포~오시리아 전동킥보드 전용도로 만들자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르는 5km 해안가에 국내 최초로 PM(Personal Mobility·개인형 이동 장치) 전용도로 도입이 검토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도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동 킥보드가 대표적인 PM이다. 부산시 용역 결과 PM 도로를 설치하면 관광객 유치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시는 최근 완료한 ‘해운대로~기장대로 교통체계 개선대책 수립 용역’에서 PM 도로 조성이 주변 지역 차량 정체 해소와 관광객 집객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본격 가동에 따른 주변 지역 교통 문제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해 실시됐다.
해운대∼기장 교통 개선 용역
기존 자전거도로에 설치 제안
국내 첫 바다 보며 PM 타는 곳
관광객 유입 효과에 정체 해소
덱 추가·안전 문제 선결돼야
부산시는 이번 용역에서 청사포~구덕포~송정해수욕장~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르는 5.2km 구간에 조성된 기존 자전거도로에 PM 도로를 설치하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결론 내렸다. PM은 전기를 이용한 개인형 이동 장치로 전동 킥보드, 전동 외륜보드, 전동 스케이트보드 등이 있다. 젊은 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이동 수단이다.
해당 구간은 해안과 접해 자전거도로로 조성돼 있어 국내 최초로 바다를 바라보며 PM을 타고 달릴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 갖춰져 있다. PM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도로 차도 우측 끝과 자전거도로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 부산시는 기존 자전거도로가 포함된 이 구간에 PM 전용도로를 도입하더라도 PM과 자전거가 함께 달릴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용역에서 해운대그린시티~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이르는 4.9km 구간도 PM 도로 도입이 가능한 구간으로 검토됐다. 그러나 달맞이길의 급경사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개설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청사포~오시리아 관광단지 구간이 PM 도로 조성에 가장 적합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풀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전체 5.2km 구간 중에 청사포~구덕포 600m 구간 단절로 인해 데크 설치가 필요해 예산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자전거 이용자와 충돌 우려 등 안전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부산시는 내년에 단절된 600m 구간 공사 타당성 검토를 위해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해안가 PM 도로와는 달리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PM 전용도로도 검토했지만 당장은 도입이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대부분 평지여서 PM 이용이 쉽다. 하지만 PM을 차량과 함께 도로에서 운행해야 하는 점과 과도한 PM 몰림 현상 등에 따른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제시됐다.
부산시 하성태 공공교통정책과장은 “이번 용역에서 관광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결론이 나 내년부터 PM 전용도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해운대구 지역에 차량을 두고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자전거나 PM으로 이동이 가능한 새로운 관광 루트를 만들면 동부산권 교통 문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