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이재명 겨냥 '쓰레기' 비판한 글에 '좋아요'…"실수였다"
"트위터 하던 중 실수로 눌렸다" 해명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7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후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쓰레기"라며 비판하는 SNS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동감이에요. 그 쓰레기 때문에 부활한 국짐쓰레기들 때문인가 봐요"라는 트위터 이용자 A 씨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글에서 '그 쓰레기'는 정황상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A 씨의 글은 "투표하면서 이렇게 화나긴 처음이네. 지난 경기도지사, 대선 때는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는데 이재명이라는 쓰레기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니?"라는 B 씨의 글에 대한 답글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좋아요'를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누른 것은 맞다"면서도 "트위터를 하던 중 실수로 눌렸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어떤 게시물에도 직접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은 문 전 대통령이 디지털소통센터 SNS관리팀에 지시한 것"이라며 "직접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SNS관리팀을 거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 전 대통령 계정은 A 씨의 글에 대한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면서 민주당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이 위원장을 겨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생당사(自生黨死·자신은 살고 당은 죽는다)라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며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3선 중진인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 말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라며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이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