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터 커피’로 K커피 산업 주도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가 ‘커피 맛의 디지털화’를 통한 데이터 커피로 커피산업을 주도한다. 부산은 부산항을 통해 커피 생두의 95%를 수입하는 커피 물류의 중심지이자 세계 커피대회 우승자를 다수 배출한 명실상부 커피도시다. 부산시는 커피 생두 분석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 커피, K커피 인증 사업을 통해 커피산업의 미래를 개척한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호텔에서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 주최로 ‘데이터 기반 커피 & K커피 인증’ 포럼(사진)이 열렸다. 현재 부산테크노파크가 추진 중인 데이터 기반 ‘생두 라이브러리 오픈소스 플랫폼’과 SCA(스페셜티커피협회) 한국챕터와 함께 준비 중인 K커피 인증을 설명하는 차원에서 포럼이 열렸다.


부산시·테크노파크 주최 포럼

“생두 파악~로스팅까지 데이터화

객관성 높여 최적의 의사결정”


먼저 생두 라이브러리 오픈소스 플랫폼은 4년 차 커피산업 IT 스타트업 (주)에그스톤과 스마트 로스터 제조회사 (주)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크가 힘을 합쳐 구축하고 있다.

(주)에그스톤 정지훈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 산업은 고급 와인산업과 마찬가지로 맛이 중요한 분야인데 지금까지는 개인의 경험과 감각에 의지해 발달해왔다”면서 “생두 파악부터 원두 로스팅까지 전 과정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피 맛의 디지털화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겠다”고 전했다. 생두 라이브러리의 목표는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생두 샘플을 데이터화해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분석하고 공개하는 거다.

(주)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기술 담당 김명식 이사는 “에그스톤이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생두의 강점을 스트롱홀드가 가진 기술로 로스팅 기준을 제시하고 최종적으로 객관적 향미의 원두를 생산하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테크노파크와 K커피 인증을 준비 중인 SCA 한국챕터 정연정 매니저는 “스페셜티 커피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필요한 K커피 인증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K커피 인증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