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太平洋 본사 특파원現地르포 <17> 참치基地 美國領 사모아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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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신형 漁船群에 밀려 韓國은 거의 몰락

港口의 好景氣 사라지고

日本사람 하는 일을 韓國이 받고 이것을 곧바로 臺灣사람이 물려받는 패턴은 대충 10~20년 주기로 진행되고 있었다.

사모아해역의 太平洋참치만 해도 20년전 日本사람들이 해오던것을 韓國이뛰어들어 번창하고 이것이 잘된다 싶어臺灣人들이 손을 댔을 때는 한물 가고난 뒤가 되는 것이다.

太平洋섬나라들에선 비단 참치만이아니라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日製 도요다가 이지역을 휩쓴지는 꽤오래전 일인데 이제야 韓國의 現代포니와 스텔라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다.

지금은 日製 비디오가 한창 붐을 타고있어 장사를 잘 하지만 韓國製 비디오가 이지역에 진출할 때 쯤이면 日本사람들은 손을 빼고 또 다른 새상품으로 섬사람들의 눈을 흘릴 것이다.

이래서 開途國은 항상 선진국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것이다.그러나 거꾸로 선진국이 開途國을 덮쳐 잡아먹는경우도 있다.사모아 참치어장이 바로그렇다.

사모아 참치어장은 韓國쪽에서 보면이젠 완전히 한물 갔다.

이곳에 있는 두개의 美國참치통조림공장에서 만들어내는 통조림은 한해평균 2억달러어치로 사모아 전수출액의95%이상을 차지한다.

4년전까지는 밴 캠프 사모아투나공장(SPC)과 스타키스트투나공장(SKs)의 참치통조림 원료중 절반이 넘는 55%를 韓國어선들이 공급했고 나머지 45%를 美國 臺灣 등 여러나라 배들이 나누어 납품했던 것이다.

단연 韓國배가 압도적이었다.

이때는 기지 독항선을 합쳐 최고 1백25척에 선원만도 2천8백75명이 붐볐다.

그러나 이같은 호경기는 80년에 끝났다.1천~2천t급 규모에 어군탐지를위한 船上헬리콥터까지 갖춘 척당 1천만달러나 하는 최신형 美國형참치선망어선이 출현하고 부터 韓國배는 몰락하기 시작했다.

先進國의 開途國잠식

그물을 놓아 한꺼번에 수백t을 싸잡아 올리는 美國배앞에 낚시를 달아 잡아 올리는 연승식의 韓國배는 어획량에서 경쟁상대가 될 수 없는 것이다.

美國참치선망어선이 사모아근해 어장을 휩쓸기 시작한 81년부터 우리배는철수해야만 했다.

81년의 1백6척이 82년엔 60척 83년엔 41척 84년8월말현재는 39척밖에 안남았다.

두개의 통조림공장에 갔다주던 원료공급률도 뚝 떨어졌다.

79년 55%에서 83년말엔 12%로 떨어졌고 이런 추세라면 84년엔 9%이하로내려 갈 것이 확실해졌다.

대신 美國참치선망어선은 81년 65%공급에서 82년 67%,83년81%,84년엔86%까지 올렸다.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그물을 놓아 잡은 美國배의 참치가 판을 치게되고 韓國과 臺灣은 영영 손을 떼야할 위기에까지 몰려있다.

한때 전체원료의 20%까지 공급하던 臺灣배도 83년엔 7%로 떨어졌고 올해는 5%선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보조비까지 주어가면서韓國배의 조업을 장려했던 두통조림공장의 콧대가 높아져 지금까지 출어경비지원비조로 韓國배 척당 10만달러씩준 지원금회수를 독촉할뿐 아니라 심지어 연체이자까지 붙이는 횡포를 부리고있다.

美國배가 척수에선 30척이라지만 39척의 韓國배,25척인 臺灣배를 기준으로치면 근2백척능력을 가졌으니 이젠 美國참치 선망30척만으로도 자원이 없어못잡지 배가 모자라 못잡는 일은 없어지게 된 것이다.

잘 사는 선진국이 그나마 뒤따라가려고 바둥대는 開途國을 돈힘으로 내리눌러 그영역마저 잠식해버린 모델케이스라 할 수 있다.

기름값 오르고 魚價내려

그럼 우리도 최신형 선망어선을 구입해 조업을 하면 되지않느냐고 하겠지만太平洋참치자원에도 한계가 있고 우선1천만달러짜리 비싼 배를 사들여선지금의 어가수준이나 기름값을 계산하면 도저히 수지가 안맞게 되어 있다.

81년의 세계식량기구(FAO)와 83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조사에따르면 알바코등 太平洋참치류 5종류의 지속적 최대생산량(MSY)은 1백50만t이다.

지난5년평균의 각국어획량통계는 1백72만t으로 자원고갈의 위기에 와있다.

게다가 濠州 뉴질랜드를 포함해 太平洋섬나라 14개국이 모조리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해 버렸으니 어장도 없다.

84년8월 현재 우리가 어업협정을 맺은 나라는 뉴질랜드 투발루 쿡諸島 佛領폴리네시아 佛領뉴칼레도니아 뿐이다.

섬나라들의 발언권이 높아짐에 따라우리가 물어야하는 入漁料도 자꾸 불어나고 있다.81년엔 6개국과 협정을 맺어 96만7천달러,82년엔 5개국에 71만8천달러,83년엔 4개국에 41만8천달러,올해는 같은 4개국인데도 58만2천달러를 물었다.

키리바시같은 나라는 18만달러이던것을 배가 넘는 45만달러를 내라고 일방적으로 통고해 왔고 솔로몬은 13만달러로 고정시켜 돈을 내놓으라고 고집하고 있다.

재정상태가 빈약한 섬나라들은 지금까지의 개별업어방식을 버리고 일괄입어로 바꾸어 목돈을 받으려 하고 있으며 심지어 종전에 없던 어선의 등로까지 요구하는 등 까다롭게 굴고 있다.

비단 太平洋참치만이 아니지만 기름값과 고기값의 갭은 어선을 대형화시켜본들 적자폭만 늘릴뿐 달리 도리가 없게 돼 있다.

4년전인 80년6월말 기준으로 ㎘當2백42달러이던 기름값은 84년2월 현재 2백53달러로 5%올랐는데 같은 시기 참치(날가다랭이 기준)S/T當 1천7백40달러는 1천5백90달러로떨어져 거의 10%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팡고팡고港의 대형화물선.뒤쪽에 韓國 참치어선과 美國 통조림공장이보인다.이 사진은 서머시트 몸의 단편소설「레인」 에 나오는 레인메이커山에서 내려다 보고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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