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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후임사령탑 선임 난항

프로야구 89시즌 꼴찌의 불명예를 짊어진 롯데구단 측은 성적부진과 관련, 어우홍(魚友洪)감독을 비롯 현 코칭스태프의 대폭 개편 방침을 세웠으나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늦어져 내년 시즌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소홀하다는 팬들의 소리가 높다.

롯데구단은 올 정규리그 직후부터 새 감독영입을 위해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으나 딱히 맞아 떨어지는 인물을 찾지 못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

롯데의 이 같은 고충은 내심 적임자로 점찍어 둔 인물들이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내후년까지 남아있는데다 영입 가능한 대상자들의 경우, 모두 장단점이 있어 선뜻 감독을 선임할 수 없다는게 구단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단의 한관계자는 『침체의 늪에 빠진 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는 강한 리더쉽과 덕망을 갖춘 감독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점에 비추어 최선을 다하다보니 감독선임이 늦어지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처럼 후임감독선임이 난항을 거듭하자 내년 시즌에 대비한 구단운영도 답보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올 시즌 마무리훈련도 현 감독의 불참 속에 적당히 땀을 흘리는 형식적인 훈련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드러난 공수등 미비점 보완훈련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우홍감독은 이달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으나 경질을 이미 각오한 듯 팀을 떠난 상태다.

허구연(許龜淵) 현 수석코치도 오는 4일 신인테스트작업을 끝내는 대로 팀마무리 훈련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공식 통보했다.

게다가 오늘 5일 있게 될 90년도 신인선수 1차지명과 제8구단 쌍방울의 창단과 관련, 한국시리즈이후 계획된 22명의 보류선수지정도 신임감독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려고 미루고 있다.

여기다 지난달 23일 구단자체 신인테스트도 후보 선수들의 자료만을 수집한 채 신임감독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새감독 물색난항 지정선수 및 후보선수 선정 늑장 등은 기존 선수들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말할 것도 없고 구단운영에도 공백상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신임감독은 누가 될 것이라는 루머만 난무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열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 그러나 구단 측의 미지근한 태도는 롯데를 아끼는 많은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롯데 본거지 팬들은 『롯데는거듭 태어나야 한다. 팀을 중흥시키려는 의도가 현재로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하루속히 새 감독을 영입, 활력이 넘치는 팀, 팬과 함께하는 팀이 돼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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