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대이동 “찻잔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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頂上복귀 해태 金감독 교체설 시들갈등 심화 태평양 정동진씨 영입 빙그레 金영덕씨 소문만 나돌아

말많던 프로야구감독등 코칭스태프 물갈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전망이다.

백인천(白仁天.LG), 이재우(李載雨.OB)감독이 팀성적 부진으로 91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기간중 도중 하차로 고개를 든 각팀 사령탑의 이동설은 해태 김응룡(金鷹龍) 감독까지 11월말로 계약이 끝나게 돼있어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측됐었다.

그러나 사태의 추이는 김응룡-김영덕감독간 대결장이기도 했던 한국시리즈에서 김응룡감독이 4게임 모두 절묘한 역전승으로 압승, 정상에 복귀함에따라 시들해지고 말았다.

일파만파를 몰고올 것으로 보였던 「태풍의 눈」이 한풀 꺾이고 만 것이다.

또 「혼의 야구」 재건을 목표로한 LG는 그동안 설로 나돌았던 사령탑에 이광환(李廣煥) 전 OB감독과 계약금 연봉 각 6천만원의 조건으로 지난 8일 3년 계약을 체결하고 전 태평양 감독 출신의 해설가 허구연(許龜淵.40)씨를 수석코치로 영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뇌들의 대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우 감독이 하차한 OB도 이미 지난 8월 원년멤버의 윤동균(尹東均)감독을 승격시켰었다.

이에따라 코칭스태프의 큰 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팀은 태평양 빙그레 삼성등 3개구단.

태평양은 15일 전삼성감독인 정동진(丁東鎭.45)씨를 감독으로 내정됐다. 태평양은 박영길(朴永吉) 감독을 퇴진시키고 최근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정동진씨와 입단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감독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연봉 각 6천만원선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영길감독은 최근 코칭스태프와의 갈등 등으로 구단측에 사의를 표명했었다.

빙그레는 지난해 김영덕 감독의 3년계약으로 팀 분위기가 와해, 중위권으로 밀린뒤 올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사령탑의 잇단 소극적인 작전이 빌미가 돼 라이벌 해태에 참패했다는 데서 교체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구단측은 그러나 김영덕 감독에 대한 안팎의 비난에 수긍하면서도 후임자 물색에 어려움이 많다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실패에 이어 올해 역시 플레이오프 패배로 김성근감독의 위상이 안정돼 있지 않다는 소문이 일고 있으나 앞선 두 팀에 비해 그리 설득력은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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