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음반 너무 비싸 가격인하 빨리해야
몇 년 새 컴팩트디스크플레이어(CDP)보급이 확대되면서 음반시장이 LP위주에서 CD위주로 급속한 전환이 이루어 졌다. 세계적으로 카세트테이프가 49%, CD가 36%, LP가 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음반시장에서도 CD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CD시장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반업체들이 CD보급초창기와 마찬가지의 고가정책을 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아직도 국산가요의 CD가격은 보통 1만 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LP의 배 수준이다.
한 월간음악잡지에서 CD 1장을 보너스로 주면서도 책의 가격을 6천5백 원에서 결정한 것을 볼 때 몇천 원의 가격인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일설에 의하면 아직 CD제조기를 도입하지 못해 위탁 생산하는 업체와의 가격균형을 위해 가격을 대폭 내리지 못한다고도 한다. 그러나 사정이 어쨌건 십여 년 전에 제작한 음반을 CD로 복각하면서도 1만 원 가까운 고액을 받는 것은 부당행위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수입한 CD가 3천~4천 원대에 판매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