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파행편성 또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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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목욕탕집···> 예고없이 연장방영



그동안 잠잠하던 방송사의 파행 편성이 또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이는 당초 이달말에 끝날 것으로 예고됐던 KBS주말극 의 연장 방영이 확정되면서 촉발되고 있다.

과 함께 저질 시비가 끊이지 않는 SBS의 경우 최소한 < 목욕탕집 남자들>과 공생할 틈을 주게 됐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다.

이와함께 의 연장은 일부 연기자들의 행보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각 방송사 편성정책에 「도미노 현상」을 낳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S는 주말드라마 을 지난해 11월18일 출범시킬 당시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삼화프로덕션과 잠정적으로 50회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이 「이상열기」를 보이는데 편승, 오는 8월말까지 연장 방송키로 확정했다. 이와관련, 안국정 KBS편성본부장은 『하절기로 들어서면서 TV시청률이 급격히 떨어지고있는 처지에 무려하게 을 종영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며 『특히 새로운 드라마를 6월께 방송할 경우 연기자 캐스팅에 어려움이 있다』고 나름대로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극본을 맡고 있는 김수현씨도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혀 작가가 힘이 부치지 않는 한 상황을 봐가며 드라마를 전개시키겠다』며 의 상당기간 연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KBS고위관계자조차 『이 아니라 로 바꿔야한다』고 토로할 정도로 말장난으로 일관하는 의 연장 방송은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만만치 않다.

우선 후속작품을 준비하던 이응전 PD와 작가 조소혜씨의 기획이 볼발에 그치게 됐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개편때마다 공영성을 표명하던 KBS가 실질적으로 시청률 지상주의를 내거는 이중성을 드러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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