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센터 현주엽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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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뼈에 덧자란 뼈 몇조각을 떼어 내더니 코트가 비좁은 듯 펄펄 날았다.

대학농구 최고센터 현주엽(21.고려대.1백96cm)이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대학리그 개막전에서 막강 파워를 과시,수술을 하면 부작용 때문에 선수생명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했던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양대와의 경기서 전반 20분을 뛰고 후반 9분여께 재차 투입돼 9분가량 뛰고 벤치로 돌아간 현주엽은 팀득점(91점)의 34%인 31득점을 일궈내고 8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지난 9월20일 경희대 부속병원에서 왼쪽 발목을 불편하게 했던 뼛조각을 떼어내고 10월중순께 깁스를 풀었으나 아직은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이 박한 고려대감독의 귀띔.

헬스클럽과 수영장에서 개인훈련에 충실해 포스트 플레이를 깔끔하게 소화해냈고 코트 28m를 쉼없이 뛰어다녔다.

정작 현주엽이 팀 훈련에 합류한 것은 고작 2주.18세때인 지난 93년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탁월한 기량을 갖춰 고려대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주엽은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고비 때만 투입될 예정이다.

박한감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현주엽의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무리 하게 투입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다.병원에서도 앞으로 3개월정도는 더 쉬어야 한다는 충고하고 있기 때문.

코칭스태프의 결심에도 불구 현주엽은 스스로 상품가치 가 높아 고려대가 위기에 몰릴 때는 언제든지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오는 21일 라이벌 연세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시험 가동된 이날 게임에서 현주엽은 "80%가량 만족해요.

그러나 아직은 연습량이 적어 전후반 40분을 소화하기엔 벅찹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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