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한영수 부총재 경선 출마...'김총재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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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의 한영수 부총재(63.전국구)가 6일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김종필총재에게 도전장을 냈다.따라서 김총재 단독입후보로 조용한 추대대회 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자민련의 6.24 전당대회 는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한부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야당이 80년 서울의 봄,87년의 실패,그리고 92년의 혼돈을 되풀이해 국민을 걱정속으로 빠뜨려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나서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갑작스런 한부총재의 경선출마에 대해 김총재측은 겉으로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내심 상당히 곤혹스러운 눈치다.

특히 주류측은 한부총재를 지지하는 구신민계출신 수도권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움직임은 물론 최근 갈등을 빚어온 대구.경북(TK)세력과 한부총재와의 연대가능성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한부총재측은 구신민계 위원장들이 전국 2백20여 지구당 가운데 70여곳을 차지하고 있고,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26개 지구당위원장들이 지지하고 있다며 경선에서의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한부총재는 그러나 지난 92년 통합민주당 시절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했다가 중도포기한 적이 있는데다 국민회의 김상현의원과 달리 평소 대선에 대한 특별한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경선 들러리 가 아니냐는 시각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경선 참여를 선언한 한부총재는 고려대 재학시절인 25세 때 정치에 입문한 뒤 야당간판으로만 5선을 기록한 골수 야당맨 으로 기회포착에 능하고 웅변이 뛰어나지만 독불장군이어서 추종자가 적다는 평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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