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도 명퇴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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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여파 롯데 7명 방출등 구단들 선수 정리

스토브리그가 급냉각되고 있다.

쌍방울 등 일부 구단들의 팀매각 방침과 경기불황,관중감소 등 올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들이 급기야 대대적인 선수 방출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방출바람은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외국인 용병드래프트의 영향으로 가속도가 붙기 시작,다가올 겨울을 앞두고 프로야구계를 더욱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김민호 한영준 윤학길 등 최고참들의 은퇴와 올해 전준호의 현대,이종운의 한화 트레이드 등으로 어느 정도 자연적으로 정리가 된 롯데는 사상 최대의 관중수입 감소와 최악의 팀성적에 편승,7명의 선수를 대거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고성범(투수),임형석 오정민 김태성 정윤섭(이상 내야수) 전경일 옥현석(이상 포수) 등 7명.롯데는 선수를 방출하는 대신 빨리 팀 전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구단도 사정은 마찬가지.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들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방출바람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있다.

가장 매서운 칼을 뽑아들은 팀은 OB,해태,쌍방울.

OB는 98시즌 보류선수명단에서 베테랑 김형석과 주장 이명수, 악바리 이정훈을 제외했다.이밖에 김종성 이보형 김현종 최용희 등도 제외했다.

이로써 OB는 시즌이 끝난 뒤 모두 13명의 선수를 방출한 셈이다.

올시즌 우승팀 해태도 사정의 칼날을 뽑아들었다.

해태는 방출이 예정된 이순철 외에도 정회열 김병조 등 총14명을 98시즌 보류선수명단에서 빼버렸다.

98년 보류선수명단 제외는 조건없는 방출을 의미한다.

팀매각 방침이 결정된 쌍방울도 한대화 박노준 이종두를 임의탈퇴로 묶고 한기철 김미호 등 9명을 보류명단에서 뺏다.

또 프로야구 유일한 원년멤버인 삼성의 이만수도 결국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사실상 은퇴를 하게됨으로써 더이상 원년멤버는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삼성은 이만수 외에도 이희성 이병훈을 방출했다.

LG는 외야수 노찬엽,투수 차동철 등 9명을 방출했으며 현대도 윤덕규 김상국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한화는 2명의 2군선수를 정리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같은 대대적인 방출은 프로야구 16년 사상 유례없는 것으로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다른 팀과 계약을 하든지 옷을 벗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돼 명퇴바람 이 프로야구계에도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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