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문예] 뽑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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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혜의 운문 "단소"는 단소를 익히면서 애타는 마음을 깔끔하게 잘 표현했다.악보는 없어도 읽고 있으면 그냥 노래가 되는 작품이다.

김용일의 운문 "아빠 사랑"은 시의 모양을 만드는데는 서툴러도 아버지의 깊고 따뜻한 사랑을 읽을 수 있는 마음과 눈이 돋보이는 때묻지 않은 작품이다."아빠"나 "아버지"중 어느 한 쪽으로 통일하고 "말을"을 "말씀의 뜻을"으로 고치고 제목도 "난 알아요"로 고쳐서 비교해 읽어보자.

서혜민의 운문 "이빨"은 치과병원에 가기까지의 마음의 싸움을 재미있고 짜임새 있게 표현했다.병원에 가는 두려움과 있을 수 있는 아픔을 온통 즐거움으로 바꾸어놓은 작품이다.

박지원의 운문 "가을"은 가을이 업고 손잡고 온 친구들을 잘 찾아냈으며 그들과 함께 뒹굴며 놀고 싶은 마음도 잘 나타냈다.

이은솔의 산문 "비"는 비오는 날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그러나 하나둘이 아닌 비의 좋은 점을 찾아보면 마음도 밝아지고 이보다 훌륭한 글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송은의 산문 "개학한 날"은 2학기 개학 첫날에 있었던 일을 제목에 맞게 자세하고도 솔직하게 잘 표현했다.거짓이 없는 글은 읽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영동이의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박선영의 편지글 "하늘에 계신 아빠에게"는 두 달 전에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낸 슬픔을 기도와 약속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틀림없이 선영이 아버지는 아름다운 별이 되어 선영이네 식구를 지켜주실 것이다.할머니도 함께.

이밖에도 부산외국어고등학교 중국어과 1학년 정승익의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를 읽고"도 아주 우수한 작품이었지만 너무 길어서 뽑지 못했다.산문의 길이는 길어도 2백자 원고지 7장 이내로 보내주길 바란다.그리고 우수한 작품인데 사진이 없어서 못뽑은 경우도 있음을 알려드린다.

배익천.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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