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암동 회야강변 신석기시대 패총 발견

울산시 남구 성암동 개운포성지 앞에서 4백여평 규모의 신석기시대 융기문토기 패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신라대 박물관 학술조사단(단장 안춘배교수)은 최근 한국전력의 요청으로 울산지역 송전탑 신설예정지역을 지표조사하던 중 개운포성지 앞 회야강변 암갈색 점토층에서 이 패총을 발견했다.신석기시대 융기문토기 패총은 우리나라에서 드문 유적의 하나로 울산 온산면 우봉리,서생면 신암리 등에서 발견된 바 있다.
안춘배교수는 "성암동 패총 융기문토기의 태토는 굵은 모래가 섞여 거친 우봉리 것에 비해 고운 모래가 섞여 단단한 것이 특징이며 이로 미루어 유적의 연대를 신석기 전기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하고 "유적의 보존상태도 양호해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 고고학계는 남해안지역 융기문토기의 기원을 두고 일본 융기문토기 북상설과 아무르강 유역의 남하설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로 성암동 패총은 신석기시대 한일교류 양상을 규명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아기자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