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대우 신윤기 감독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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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급성백혈병 진단.뇌사.. 12일 숨져

부산대우 신윤기 감독대행(42.사진)이 급성백혈병으로 인한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진지 이틀만인 12일 오전 부산 백병원에서 숨졌다.신 감독대행은 지난 9일 과로와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혈액검사에서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10일 오전 입원중 갑자기 뇌출혈을 일으키며 뇌사상태에 빠져 이틀간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해 왔다.

올 초 부산대우 스카우트를 거쳐 지난 6월10일 이차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산대우 사령탑에 오른지 3개월만의 비운.경남 고성출신으로 부산 범일초등학교와 부산 중앙중을 거쳐 부산 영남상고를 나온 그의 축구인생은 굴곡이 심했다.

수비수인 그는 서울시청 선수시절인 지난 77년 허리부상으로 2년간 병원신세를 진 뒤 재기에 성공했으나 후유증으로 80년대통령배와 81년 메르데카 국제대회 출전이 국가대표경력의 전부일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현역생활을 보냈다.

83년부터 2년간 프로축구 유공(현 부천SK)에서 뛰다 은퇴한 그는 85년 서울시청 코치로 지도자 길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축구인생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후 11년간 서울시청 코치,감독을 거쳐 96년 한일생명 창단감독을 맡아 지난해 팀이 해체될 때까지 3년간 전국대회 우승 4차례,준우승 5차례를 차지하며 지도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그러나 "피를 말리는" 승부의 세계를 시즌 내내 펼쳐야 하는 감독직에서 오는 부담감과 과로를 이기지못해 결국 축구인생의 마지막 봉우리를 접고 말았다.유족으로는 부인 박성미씨(39)와 연경(12) 종우(5) 남매.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508)9008).발인은 14일 오전 9시,장지는 양산 통도사 부근 솔밭산 공원묘지.

박찬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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