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건설 전면 재조정
해마다 5천6백억원 예산 부족
부산지하철 건설계획이 전면 재검토돼 조정된다.
부산시는 4일 정부의 국비지원 방침과 부산시 재정여건,지하철 2,3호선 건설공정 등을 감안할 때 부산지하철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올해말까지 지하철 건설계획을 전면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 중기재정계획(1998~2002년)상 오는 2001년까지 지하철건설에 투자가능한 예상재원이 연평균 1천5백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지하철건설 소요재원은 내년도 반송선 실시설계를 포함,연평균 7천1백억원으로 해마다 5천6백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당초의 사업계획은 추진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부산시는 현재 시공중인 노선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의 추진을 원칙으로 하되 공사기간과 연차투자계획을 재조정하고 계획중인 노선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를 통해 단계별 구간별 건설이나 경량전철로 대체해 추진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웠다.
특히 부산시는 지하철건설이 막대한 예산과 장기간의 사업기간을 필요로 하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지하철보다는 경량전철 등 신교통수단을 적극 도입,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보다 적은 예산과 짧은 기간내에 지하철 경량전철 등 도시철도를 건설.운영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 위해 "부산도시철도건설전문자문위원회"를 3일 발족,가동에 들어갔다.
자문위원회는 당연직인 행정부시장과 학계 교통개발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되는 경량전철인 김해선 초읍선 건설계획까지 감안하면 재정부담은 더욱 가중된다"며 "현재 용역의뢰중인 건설교통부의 "지하철건설에 대한 국비지원 기준"을 참고로 해 지하철건설 계획을 전면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대성기자 sds@p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