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선행도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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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도 MVP."

"테리우스" 안정환(24.부산.사진)이 지난해 9월 급성백혈병으로 타계한 고 신윤기 부산 대우감독의 "장애인 사랑"을 계속 잇기로 했다.

프로축구 부산아이콘스축구단은 8일 "안정환이 올부터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할 경우 게임 출장시 받는 출전수당에서 골 및 어시스트 1개당 50만원씩을 적립,연말에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정신지체장애아 공동체인 "늘사랑 가족"에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늘사랑 가족"은 고 신윤기 감독이 고교때부터 누님으로 불러온 조정호씨가 운영하는 정신지체장애아 복지단체.

신감독은 생전에 10여명의 장애아들이 수용된 이 복지단체에 대해 남몰래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축구꿈나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표명해온 안정환이 이 단체에 후원금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신감독의 뜻을 받들고,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불우한 이웃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것.

올시즌 매 게임 250만원씩의 출전수당을 받는 안정환은 현재 2골을 기록,100만원을 적립해놓고 있다.

따라서 그가 "사랑의 골 잔치"를 계속 펼칠때마다 적립금은 불어나게 된다.

올시즌에도 지난해와 같은 활약(21골 7어시스트)을 펼칠 경우,총 적립금만 1천400만원에 이를 전망.

그는 지난해에도 한 골당 후원업체로부터 받은 격려금중 일부를 적립한 290만원을 부산지역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 내놓았다.

또 지난 1월에는 축구복표사업을 추진중인 (주)타이거풀스 코리아의 후원으로 부산기장중을 찾아 이 학교 축구부에 자신의 이름으로 축구용품 1천만원어치와 현금 200만원 등 모두 1천2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대단한 일도 아니며,그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작은 뜻"이라고 오히려 겸손해했다. 박찬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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